니오의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충전소 [사진: 니오]
니오의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충전소 [사진: 니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사 니오(NIO·蔚來)가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쉘 그룹(Shell Group)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사업 확장에 나선다. 

니오와 쉘 그룹은 25일(현지시간)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협력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과 유럽 전역에 공동 브랜드를 가진 전기차 충전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차와 충전 설비는 니오가, 충전소 인프라 확보는 쉘이 맡는 형식이다. 급속 충전뿐만 아니라 배터리 교환형 충전 설비도 포함된다는 점이 기존 전기차 충전소와 차이점이다. 우선 유럽 시장에 100개소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니오는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터리 자체를 교환하는 방식의 충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650개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 올해부터 노르웨이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쉘 그룹은 니오와 제휴를 통해 전통적인 석유화학, 가스 기반 에너지 사업에서 전기차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0년부터 쉘 그룹은 독일 내 전기차 충전소 200개소 이상을 확보했으며, 영국 최대 충전소 기업이 유비트리티시(Ubitricity)를 인수하는 등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쉘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기준으로 절반 수준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니오와의 전기차 충전소 사업 제휴도 이 같은 배경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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