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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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배달앱이 음식 주문 배달 중개를 넘어 새 전략 모색에 한창이다. 대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을 등에 업은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추격하는 속에서 배달의민족은 커머스로의 확장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인수한 요기요도 하이퍼 로컬(지역 밀착)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며 개편 구독 서비스 등 공세에 나서고 있다.

쿠팡 배달앱 쿠팡이츠는 그동안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 내걸어 왔는데 이번 달에도 첫 주문 쿠폰(서울 지역 한정)을 지급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 관점에서 가격 할인은 서비스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간 배달앱은 각종 프로모션을 정기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미 단건 배달(한 번 배달할 때 주문을 1건만 소화) 등 서비스 경쟁이 이어져 온 데다 시기상 연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쿠팡이츠와 비교하면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음식 배달을 단순히 중개해주는 플랫폼을 넘어 나름대로의 전략을 마련 중이다. 공통적으로 커머스를 겨냥한 점도 두드러진다.

국내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은 퀵커머스(소량 생필품 등 주문 즉시 배송) B마트에 이어 지난해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배민쇼핑라이브를 선보여 운영 중이다. 배달 음식 주문도 크게 보면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는, 이커머스의 한 범주에 속하는 만큼 접점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온라인으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우아한테크콘서트2021(우아콘 2021)'에서 "배달의민족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민쇼핑라이브는 누적 방송횟수 625편, 누적 방송 시청 수는 약 4400만건을 기록했다. 편당 방송 시청 수는 약 7만 여건으로 집계됐다. 

배민쇼핑라이브는 보통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데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맛집) 음식을 가정간편식(HMR)으로 마련,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이를 판매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역시 쇼핑라이브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등으로 음식과 관련한 커머스(푸드 커머스) 부문에서 입지를 다진단 포부다.

GS리테일과 사모펀드로 구성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가 인수한 요기요(위대한상상)은 하이퍼 로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단 목표를 내놨다.

사모펀드 외에 GS리테일의 경우 기존에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와 같은 서비스를 운영해 온 만큼 퀵커머스 사업과 배달앱 간 시너지 창출을 특히 눈 여겨 봤다. 요기요 인수 계획을 밝혔을 당시부터 퀵커머스 확장 등을 강조해 온 만큼 향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해 얼마만큼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용자가 자사 플랫폼에 꾸준히 머물도록 서비스 개편도 이어가고 있다. 요기요는 새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였다. 월 9900원에 요기요 앱 주문 시 이용할 수 있는 기본 할인과 다양한 서비스 제휴를 통한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6일부터는 요기패스 배달/포장 할인과 요기요 쿠폰 결합 할인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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