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마이크로소프트,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함께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차량IT전문기업 육성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3일 양재동 사옥에서 정의선 기아차 사장,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IT혁신센터(AIIC ; Automotive IT Innovation Center)’ 개소식을 갖고 차량IT분야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차량IT혁신센터’는 IT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미래 차량IT 신기술 발굴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차량용 통신 ▲텔레매틱스(Telematics) ▲내비게이션 및 위치기반 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 ▲차량용 인터페이스(HMI, Human Machine Interface)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매년 20여개씩 3년간 총 60여개의 우수 IT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글로벌 차량IT전문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선발될 우수 IT중소기업들에게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기술개발자금 ▲현대ㆍ기아차는 기술 시험 및 차량 적용 등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용 소프트웨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한다.

개발된 차세대 차량IT 기술들은 시험과정 및 평가를 거쳐 2010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현대∙기아차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개소식 행사에 앞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자동차-IT산업 분야 양사간 상호 협력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ㆍ기아차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은 양사간 사업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차량IT혁신센터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서 앞으로 다른 기업이나 산업에도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개소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현대ㆍ기아차는 차량IT 분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사는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차 안에서 정보ㆍ커뮤니케이션ㆍ엔터테인먼트를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차량IT혁신센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현대ㆍ기아차,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고객들이 차 안에서 보다 생산적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혁신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에서 전자, IT,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는 차량IT혁신센터를 통해 우수 IT중소기업을 육성하여 차량IT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전문] MS 스티브 발머 CEO 특별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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