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비상장 B2B 테크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준비로 분주하다. 클라우드를 포함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업체들 다수가 내년을 기점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인즈랩이 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가운데, 다수의 기업용 솔루션 업체가 내년 IPO에 도전한다.

보안 쪽에선 한싹, 노르마, 시큐레터 등이 상장을 추진한다. 보안 솔루션에 주력해온 한싹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2022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싹은 상장에 앞서 한싹씨스템에서 한싹으로 사명도 바꿨고 사업 영역도 보안을 넘어 SI 사업과 솔루션 유통, IT 서비스 등으로 확장했다. 향후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출시해 B2C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보안 업체인 노르마도 내년 기술 특례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노르마는 지난 해 예비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노르마는 2011년 설립 이후 무선 및 IoT 보안 솔루션 사업에 주력해왔다. IoT에 보안을 접목한 SECoT(Security+IoT) 기술로 스마트홈을 비롯한 스마트시티 보안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월에는 KL&파트너스, NH투자증권,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벤처투자회사인 터너리(Ternary)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지능형 지속보안위협(APT) 보안 업체 시큐레터도 2022년 기술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행을 추진한다. 시큐레터는 행위 실행을 기반으로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파이어아이 등 기존 APT 대응 솔루션 업체들과 달리 비실행 공격 탐지 및 차단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인 시큐레터 이메일 시큐리티(SLE)’, ‘시큐레터 파일 시큐리티(SLF)’, ‘시큐레터 클라우드 이메일 시큐리티(SLCS)’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주특기로 하는 회사들의 상장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업체인 이노그리드는 내년 기술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행을 추진한다. 이노그리드는 2011년 녹색기업 상장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을 시도했지만 매출이 기준에 못미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매출 등 외형이 커진 만큼, 기술 특례 상장을 통과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올해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한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나무기술 자회사로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칵테일 클라우드 개발사인 아콘소프트도 상장을 추진한다.  2023년을 목표로 국내 또는 해외 증시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콘소프트는 지난해 6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초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예상하고 있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자회사들을 계속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콘소프트를 2023년까지 국내나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콘소프트가 제공하는 칵테일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기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지휘) 소프트웨어인 쿠버네티스에 데브옵스 빌드 자동화 기능도 통합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칵테일클라우드는 리눅스 재단 산하 쿠버네티스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으로부터 쿠버네티스 인증도 획득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비젠도 내년 목표로 상장을 준비중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잡았지만 내년으로 일정을 늦췄다. 모비젠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리스(IRIS)’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7년 지란지교시큐리티 자회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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