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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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중국 대형 테크 기업인 화웨이가 미국 정부 제재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x86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잠재적인 매수 업체들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지원을 받는 매수자를 포함하는 한 컨소시엄이 화웨이 x86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십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10억위안은 1억56000만달러 수준이다.

화웨이가 x86 서버 사업을 매각할 것이란 얘기는 얼마전부터 계속 나돌았다. 7월에도 중국 현지 언론이 화웨이가 x86서버 사업 일부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에 반도체 공급을 규제하는 미국 정부 무역 제재 속에 화웨이는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9.5% 감소했다. 2020년 11월에는 중형급 스마트홈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x86서버 사업을 매각하더라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더레지스터는 전했다. 화웨이는 Arm 기반 쿤펭(Kunpeng) 기술도 갖고 있고 지난 9월에는 중소기업들이 화웨이 클라우드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년간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x86 사업을 매각할 경우 다른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우선 화웨이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버가 없으면 다른 사업 거래가 줄 수 있다.

범용 서버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가 통신 시장에서 트렌드로 부상했음을 감안하면 x86서버 매각은 화웨이 입장에서 자사 SDN을 외부 업체 서버에 통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SW간 통합이 약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더레지스터는 전했다.

물론 화웨이는 x86서버 사업을 매각한다고 하도 사는 쪽과 계속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협력은 델과 VM웨어 처럼 긴밀한 필요가 있다고 더레지스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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