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객원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해 사업을 벌이는 O2O 플랫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사진과 영상 촬영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기어때가 전국의 모텔과 호텔 사진을 필요로 하고, 배달의민족이 전국 음식점의 음식 사진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O2O 플랫폼 기업으로서는 엄청난 양의 촬영 업무를 정해진 시간에 끝내야 하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촬영 대행이라는 개념을 비즈니스로 접목한 곳이 있다. 

브리피(대표 신영욱, 서욱진)는 O2O 플랫폼 기업들의 사진, 영상 촬영 수요를 전국에 있는 협력 파트너(공급자)와 매칭해 연결해주는 촬영 대행 및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욱진 브리피 공동대표는 “브리피(Briphy)는 브릿지와 포토, 비디오그래피(Bridge to Photo/Videography)의 약자로 사진과 영상으로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라면서 “플랫폼의 촬영 요구를 해결해주는 것뿐 아니라 기업의 홍보 영상이나 제품 사진 등 마케팅 용도의 촬영을 최적의 품질과 가격으로 중개해주는 것이 주요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브리피 대표는 "브리피는 O2O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전국 사진 작가와 영상 제작사를 파트너로 두고 촬영 대행 및 중개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서욱진 브리피 대표는 "브리피는 O2O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전국 사진 작가와 영상 제작사를 파트너로 두고 촬영 대행 및 중개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피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플랫폼 촬영 대행 서비스이다. 촬영 요구가 많은 O2O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전국에 사진작가와 영상 제작사를 파트너로 두고 O2O 기업의 요구에 따라 촬영을 대행해주는 것이다.

여기어때, 배달의민족처럼 고객 사진과 영상을 엄청나게 촬영해야 하는 O2O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다. 최근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되는 등 플랫폼 촬영 대행 서비스의 기술과 개념에 대한 외부 평가도 나쁘지 않다.

주요 고객은 여기어때, 망고플레이트, 고기나우(대상그룹), 온다, 지냄과 같은 메이저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반대 축에 있는 영상 제작사나 전문 사진작가의 경우 전국에 걸쳐 2700여개의 리스트를 갖고 있다. 이 중 300여개 제작사(사진 작가 포함)와는 수시로 일을 같이 하고 있다. 이미 1차로 브리피에서 선별 작업을 한 전문가들이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전국 어디에서든 효율적으로 촬영하고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 사업은 촬영 중개 서비스이다.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촬영을 맡겨야 하는지 모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합한 공급자(작가)를 연결하고 결과물이 잘 나오도록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전담 매니저를 두고 작가/제작사 매칭, 가격 협상, 제작 커뮤니케이션, 결과물 품질 관리까지 한 번에 맡기고 제작하도록 전 과정을 관리해준다.

서욱진 대표는 “사진과 영상이 너무나도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촬영 중개 수요가 늘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해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윙스 그룹과 광고 촬영 및 라이브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는 등 국내를 넘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브리피의 강점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고객의 편의성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형태로 만들어진 이 시스템은 촬영 신청과 관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고객이 전체 프로세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브리피의 주요 고객 현황
브리피의 주요 고객 현황

O2O 플랫폼 기업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크게 올랐다.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법인 설립 이후 첫 해 매출에 비해 이미 10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고 있다”면서 “O2O 플랫폼 촬영 대행 서비스를 넘어 촬영 중개 서비스를 플랫폼화 시켜 타깃 시장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브리피의 중장기 비전으로 대행과 중개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을 꿈꾸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면서 사진과 영상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보정 기술, 최적의 구도를 잡아주는 증강현실(AR) 카메라 앱, 스톡 이미지 판매, 콘텐츠 IP 판매로의 확장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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