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AWS가 S3 출시한 이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은 클라우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사진: 셔터스톡]
2006년 3월 AWS가 S3 출시한 이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은 클라우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롭게 부상한 신생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스타트업들의 한국 시장 직접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도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등 대형 클라우드 회사들이 모두 클라우드 기반 DW를 직접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성장을 계속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동안 한컴MDS, SK C&C 등과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을 공략해 오다 직접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은 클라우데라코리아를 이끌었던 강형준씨가 맡았다.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는 오는 11월 19일 공식 기자간담회도 열고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노우플레이크를 활용하는 다양한 고객 사례들도 공유할 예정이다.

스노우플레이크 외에 다른 데이터 관련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스타트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주특기로 하는 타이거그래프도 7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그래프 DB는 관계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으로 보다 맥락에 맞는 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은철 지사장은 “타이거그래프 실시간 그래프 분석 기능은 분산 노드를 통한 스케일 아웃과 DB 머신러닝을 같이 제공해 빅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했다.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Intuit)의 경우, 타이거그래프 AI 그래프 분석에서 얻은 인사이트로 50% 향상된 사기 탐지율 성과를 냈다” 며 “타이거그래프 인사이트가 국내 금융, 통신, 게임, 정부 등 데이터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관리와 분석이 중요한 분야에 적용되어 다양한 파트너들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데이터브릭스 플랫폼들 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AI를 위한 데이터 분석은 항상 써야 하는 워크로드가 아니다. 대규모 분석 작업을 할 때는 많은 컴퓨팅 역량을 요구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큰 자원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에서 쓰는 것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스노우플레이크와 함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인 데이터브릭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하둡의 대안으로도 꼽히는 오픈소스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인 아파치 스파크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매니지드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이름을 알려왔다.

하지만 데이터브릭스가 아파치 스파크 솔루션만 제공하는 건 아니다. 데이터레이크(Datalake), AI 머신러닝 관리 등의 솔루션도 갖췄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델타 레이크에 기반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머신러닝 관리 도구인 ML플로우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에서 모두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상장을 앞두고 최근들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국 시장 공략도 이같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브릭스는 리테일, 금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시장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및 분석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지난 8월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업체인 클루커스와 제휴를 맺었고 앞으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브릭스 측은 "데이터브릭스 레이크하우스 플랫폼은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데이터 레이크의 장점들을 모아, 주요 데이터 업무와 스트리밍 분석부터 BI, 데이터 사이언스, AI 사용사례들을 지원하기 위한 하나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제조, 금융, 통신, 제약 등 다양한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 및 AI로 비즈니스 가치를 어떻게 주도하는지를 국내 기업들에게 알리면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