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CBECI]
[자료: CBEC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강력히 규제하면서 미국이 채굴 분야 1위 국가로 올라섰다고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캠브리지 대안 금융 센터의 비트코인 ​​전력 소비 지수(CBECI)에 따르면, 올해 8월을 기준으로 미국의 비트코인(BTC) 채굴 해시율 분포는 35.4%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카자흐스탄(18%)와 러시아(11%)가 이었다. 

중국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채굴 해시율 50%가 넘는 비트코인 채굴 1위 국가였지만, 규제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지난 7월부터 채굴 해시율 0%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암호화폐 채굴 금지 국가로 돌아섰다. 

실제로 대다수 중국 내 채굴업체들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카자흐스탄, 미국 등 해외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채굴 사업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텍사스, 오하이오, 워싱턴 등 비교적 전력 사정이 좋은 주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 밀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올해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마이닝이 바이킹 데이터 센터와 협력해 85MW급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도 채굴 사업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털인 스틸마크(Stillmark)의 설립자 알리세 킬린은 "북미 지역은 물리적 인프라와 에너지 환경이 결합한 도시광산 산업의 최적지"이라며 "가상자산 채굴뿐만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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