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느끼는 적립 혜택’

위메프가 올해 독기를 제대로 품었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빅4(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그루폰코리아) 가운데 가장 먼저 월간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공격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마케팅을 앞세워 쿠팡과 티몬을 위협하며 3강 체제를 확립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배송 상품에 한해 구매 금액의 5%를 위메프 포인트로 적립 등의 ‘4대 소비자 직접혜택’제도를 상시 도입하며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매출액 상승은 물론 10월 마지막 주에는 쿠팡과 티몬을 제치고 월간 순 방문자수 1위(웹)까지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업계 최초 5% 적립 시작...125% 성장률 달성
위메프는 현재 ‘4대 소비자 직접혜택’으로 ▲5% 포인트 적립제도 ▲200% 소셜 최저가 보상제 ▲9700원 이상 무료배송 ▲매일 하루 슈퍼딜 진행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포인트 적립 제도다.

위메프는 올초(1월)부터 현재까지 배송상품에 한해 구매 가격의 5%를 위메프 포인트로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곧바로 체감할 수 있는 적립 포인트를 통해 시장 판도까지 바꾸겠다는 의지다.

4월에는 한달 내내 구매금액의 최대 10%까지 적립해주는‘우주 초특가’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주 특정 카테고리의 상품 구매 시 5%를 추가 제공해 최대 10%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오늘의 위메프 추천딜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공유한 선착순 1000명에게 500 포인트를 증정하는 깜짝 행사도 진행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7월 7일간 7% 적립’이라는 7·7·7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지속해왔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한 적립 이벤트는 매출액 급증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위메프에 따르면 5% 적립 실시전에는 월간 400억원이던 매출액이 10월에는 900억원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 포인트 적립은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우리만의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다”며 “위메프 역시 경쟁사와 비슷한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그 몫을 줄이고 대신 소비자에게 적립으로 돌려준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래픽 상승까지, 5% 포인트 적립은 쭉~
5% 포인트 적립을 필두로 한 4대 소비자 혜택은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트래픽 상승도 견인했다. 업계에선 소셜커머스의 성장 기준을 거래액과 사이트 트래픽으로 따지는데, 매출 데이터의 정확한 표준이 없어 현재는 외부 기관에서 집계하는 트래픽으로 업계의 순위를 매기는게 관례다.

위메프의 4대 소비자 혜택과 이승기•이서진 TV 광고의 시너지로, 자사 순방문자수(UV)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PC 웹부분에서는 이미 쿠팡과 티몬을 따돌리고 10월과 11월 월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소셜커머스 업체 빅3의 UV는 쿠팡이 778만8937명, 티몬이 599만5009명, 위메프가 809만 674명을 차지했다. 페이지뷰(PV)는 쿠팡이 2억704만285명, 티몬이 1억4986만1861명, 위메프가 2억1067만2404명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전체 순위 17위로 경쟁사를 제쳤다.

그간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모바일 부문의 트래픽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3위에 머물렀던 모바일 앱의 UV도 11월 기준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자료를 살펴보면 쿠팡이 578만3008명, 위메프가 454만3827명, 티몬이 443만9523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모바일 부문 트래픽 향상에 힘입어 전체(PC+모바일)UV에서도 쿠팡 다음으로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트래픽이나 매출에 일희일비하지 않지만 2010년 10월 이후 3년만에 트래픽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메프는 내년에도 5% 포인트 적립 등의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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