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들 인앱 결제 시스템
패들 인앱 결제 시스템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영국 소프트웨어 결제 스타트업인 패들이 애플 앱스토어용 인앱 결제 시스템을 선보인다.

9월 미국 법원이 애플을 상대로 앱스토어에 자사 인앱 결제 시스템만 강제하는 것은 반경쟁적이라며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라고 판결한 이후, 대안 결제 시스템이 파고들 가능성이 생긴 것을 감안한 행보다.

회사측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용 인앱 결제 시스템은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15~30% 수수료를 가져가는 애플과 달리 패들은 인앱 구매시 5~1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크리스티안 오웬 패들 CEO는 "애플 30% 수수료는 매우 지독한 것이다"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패들 인앱 결제 시스템이 애플 앱스토어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미국 연방 지역 법원은 최근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소송 판결에서 앱스토어에서 다른 결제 옵션을 막는 것은 반 경쟁적이라며 금지 명령을 내렸다. 개발자들이 외부 결제 링크나 버튼을 포함하는 것을 막지 말라는 것이었다.

법원 판결은 해석하기에 따라 애플이 아닌 인앱 결제 시스템을 쓰는 것도 가능해진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들과 애플 전문가들 의견은 개발자들이 앱에 외부 결제 링크 정도를 포함할 수 있게 됐다는 쪽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여전히 인앱 결제 옵션으로서 자사 시스템을 강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벤 톰슨 테크 애널리스트는 9월 법원 판결이 나온 후 "애플 결제 시스템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외부 결제 링크가 애플 인앱 결제 시스템 옆에 있게 된다. 이들은 애플이 제공하는 것처럼 잘 통합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패들도 인앱 결제로 앱스토어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결제 시스템을 여러 버전으로 개발했다. 웹이 링크로 연결되는 방식도 포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