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SK플래닛이 오는 13일부터 판교 사옥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SK플래닛은 연말까지 흩어져 있던 조직을 순차적으로 판교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SK플래닛은 인력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T타워를 비롯, 상공회의소 등의 주변 건물로 나눠져있다. SK플래닛은 앞서, 지난 2월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에 749억원을 주고 판교 사옥을 매입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13일부터 일부 조직이 판교 사옥으로 이전하고, 다른 부서도 연내 모두 이전한다”며 “직원들은 16일부터 정식 출근한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의 새 사옥은 판교테크노밸리 삼평동 623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10층 지하 4층으로 이뤄졌다. 전체 2200여명의 임직원 중 약 1700여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마케팅앤컴퍼니 조직인 M&C 부분은 서울에 남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업 특성상 서울에 남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해당 조직은 현재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 있다.

SK플래닛은 판교로 이전하는 만큼, 편의성을 한층 높인 스마트워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광화문으로 사옥을 이전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자문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MS는 이전한 사옥 업무의 효율을 대대적으로 높이기 위해 스마트워크를 도입했다.

SK플래닛은 서울에 남는 조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모바일 오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탄력 근무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업무효율을 높이는 환경 구축에 신경썼다. 외부 방문객을 맞이하는 공간과 어린이 집 등의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직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셔틀버스 등 다양한 출퇴근 방안을 마련중이다.

SK플래닛은 이번 이전으로 업무 환경 등의 개선과 주변 IT기업 등과의 시너지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플래닛이 2011년 10월부터 출범한 이후 2년만에 SK텔레콤 품안을 벗어나 새롭게 독립한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에서 제대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을 가속화 하는 것이다”며 “벤처 정신으로 중무장하고 다시 시작한다는데 대해 팀원들의 사기도 한 껏 고조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에서 가장 큰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11번가의 경우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오히려 대기업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변화에 빨리 대응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SK플래닛의 이번 이전은 SK텔레콤의 대기업 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판교 테크노밸리는 카카오, 안랩,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넥슨, 한글과컴퓨터 등 여러 IT 벤처기업들이 입주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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