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1 이미지.
윈도11 이미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5일(현지시간) 신형 운영체제 윈도11을 공개한다. 윈도11를 시작으로 적용하는 달라진  앱스토어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윈도11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기존 윈32(Win32) 앱들부터 일렉트론(Electron)과 프로그레시브 웹앱(progressive web apps: PWA) 등 웹기반 애플리케이션들도 지원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선 줌, 디스코드, 어도비 리더, VLC 미디어 플레이어는 물론 리브레오피스 스위트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위키피디아, 레딧, 텀블러 같은 웹앱들도 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선 다른 앱스토어도 쓸 수 있다. 우선 아마존과 에픽 게임즈 스토어가 들어온다. 아마존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있는 앱들은 몇개월 안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11이 아마존 스토어에 있는 안드로이드 앱들을 지원하는 시점에 에픽 게임즈 스토어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윈도11부터 쓸 수 있지만 몇개월안에 윈도10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전신인 윈도 스토어는 윈도8과 윈도폰용으로 선보였는데, 당초에는 애플 앱스토어에 가깝게 구현됐다. 하지만 윈도 스토어는 윈도 앱들에 대한 의미있는 접근 경로로서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을 통해 개방적인 앱스토어 카드를 뽑아들었다. 다양한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결제 기술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마켓에서 구글과 애플이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아스테크니카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 결제 기술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면 개발사가 85%, 마이크로소프트가 15%를 가져가는 구조다. 하지만 자체 결제 기술을 쓰면 모든 매출을 개발사가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게임앱들은 다르다. 게임 앱들에서 매출 공유 비율은 개발사가 88%, 마이크로소프트가 12%다. 또 게임 앱들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어떤 결제 기술을 쓰는지와 상관 없이 개발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최근 애플과 에픽 게임즈간 소송을 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생하는 매출 중 게임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만큼, 마이크로소프트가 앱스토어 문턱을 좀 낮췄다고 해도 가져갈 몫은 여전히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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