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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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9월 말 4만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역시 회복세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0%가량 상승한 4만8000달러대까지 올랐다. 이더리움도 330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이 암호화페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달 말 중국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채굴을 넘어 거래 자체를 불법이라고 선언했고 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가격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주요 투자 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올 2분기 이후 비트코인 투자액을 2배 이상 늘렸다. 간접 투자 방식이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더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특금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임직원은 해당 사업자를 통해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없다. 거래소는 또 직접 발행한 가상자산 거래도 금지된다. 

더불어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상장 가이드라인을 담은 개정 자율규제안을 연내 마련한다. 협회는 자율규제위원회와 소비자보호위원회 규정도 업계 투명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춰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또다시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뤘다. 은행과 같은 규제를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들에게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 변함없다.

때문에 시장에 대한 미국 민·관의 온도차가 큰 상황이다. 규제 당국은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민간에서는 폭넓은 투자 자율성을 원하고 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와 관련 플랫폼이 적절한 규제와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번성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반면, 암호화폐 지지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능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돕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도 암호화폐 보급이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각국 정부의 규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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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반면, 중국은 강도높은 규제를 연일 시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암호화폐 채굴 등 관련 기기 판매를 금지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풍선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규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에 대한 시장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들이 중국인 대상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탈중앙화 거래소로 유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남미 소국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9월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는 디지털지갑 치보(Chivo)의 사용자가 21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인구의 30% 이상이 디지털 지갑 치보를 사용하는 셈이다.

아울러 화산을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에 나섰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엘살바도르의 화산 채굴 시스템이 암호화폐 산업의 탈 탄소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라고 긍정하고 있다. 반면, 엘살바도르가 화산 채굴 시스템을 확보할 자금과 인력, 자원, 인프라 건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플(ripple)이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대체불가토큰(NFT) 펀드를 선보인다는 소식이다. 리플은 XRP 레저(XRP Ledger·XRPL)를 기반으로 한 NFT 활용 사례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예술 분야를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티켓 등으로 활용 범위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클립 드롭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 CJ올리브네트웍스-블로코 등 국내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은 디지털 아트나 게임 관련 NFT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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