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사진: 셔터스톡]
테슬라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테슬라의 올 3분기 차량 출하량과 인도량이 당초 전망치를 뛰어넘은 24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것.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동안 총 23만7823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고객 인도량은 24만1300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생산량 20만6421대보다 15%나 늘어난 것은 물론, 22만대 수준으로 예측한 미국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은 실적이다.

3분기 생산량 대부분은 보급형 모델3와 모델Y 차량이 차지했다. 두 차량을 합해 22만8882대를 생산했다. 반면, 고급형인 모델S와 모델X 생산은 8941대에 그쳤다. 재고량을 포함해 실제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 대수는 24만대가 넘었다.

GM과 포드가 반도체 수급난으로 3분기 판매량이 20~30%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테슬라 전기차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테슬라는 대리점이나 딜러를 두지 않고 온라인 직판 형태로 차량을 판매하기에 인도량이 실제 판매량과 동일하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7일 오스틴 인근 신규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에서 연례 주주총회와 함께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3분기 실적도 낙관적이다. 미국 증권가는 테슬라가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늘어난 130억달러, 순익은 11억달러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경쟁 차량의 증가로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겠지만, 판매량과 수익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우월적 지위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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