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플레이어는 성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가
곰플레이어는 성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가
  • 승인 2007.07.18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곰플레이어는 성인물만 보는 애플리케이션인가?

시장조사기관 매트릭스(대표 조일상)가 18일, ’국내 주요 플레이어 이용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그래텍(대표 배인식)이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는 곰플레이어가 7월 첫째 주(7월 2일~7월 8일) 이용자수 840만명, 이용시간 점유율 65%로 2위인 MS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이용자 수 542만명)를 큰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용시간 점유율에서도 2위인 아프리카(15.1%)와 3위인 제트오디오(7.0%), 윈도우 미디어플레이어(5.9%) 등을 크게 상회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국산 토종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MS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의 점유율을 넘어서며 약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래텍 입장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홍보가 되니 매트릭스 측에 고마워할 것이다. 그런데 그래텍 측은 매트릭스에 감사의 전화가 아닌 항의전화를 걸었다. 발표 자료의 뒷내용 때문이다.

매트릭스는 7월 첫째 주 동안 곰플레이어 이용자들이 재생한 미디어 파일을 분석한 결과, 곰플레이어 이용자가 가장 즐겨보는 장르는 성인 컨텐츠로 전체 이용자의 69.8%가 관련 영상물을 재생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영화(43.2%), 드라마(29.6%), 연예/오락(21.8%), 만화(11.1%)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으며, 음악파일을 재생하는 이용자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드라마의 경우, 한국드라마가 전체 드라마 재생건수의 63.4%, 일본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가 각각 26.8%, 9.4%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콘텐츠는 갓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최신 영화를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상 콘텐츠의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곰플레이어 이용자의 1인 평균 이용일수는 2.8일, 1인 평균 이용시간은 136.8분을 기록했으며, 곰플레이어 재생 콘텐츠에는 다운로드 콘텐츠와 웹상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콘텐츠가 모두 포함되었다고 자료에는 나타나 있다.

마치 곰플레이어 때문에 불법 다운로드가 조성되고 있으며, 곰플레이어는 성인물만 보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만 그치는 게 아니다. 어떻게 조사를 진행했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발표 자료에는 누락된 채 이용자의 이용일수라던가 평균 이용시간 등 너무도 세세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배포됐다.

때문에 곰플레이어 사용자들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너무도 세세하게 콘텐츠가 분석됐다는 점에서 곰플레이어에 자료 수집 코드가 내포되어 있지 않냐는 것이다. 정보수집 코드는 사용자들에게 내 정보를 빼간다는 우려와 악성코드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 반감은 매우 크다.

한 인터넷 이용자는 "곰플레이어로 무엇을 재생하는지 안다는 것은 개인정보를 다 빼가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용자가 다운받아서 보는 영화는 물론 성인물까지 통계 작성이 가능하다는 건 내가 무슨 파일을 봤는지 그래텍에서는 다 알고 있다는 전제가 깔린다"고 말했다.

매트릭스에 확인한 결과, 조사 대상은 자체 확보하고 있는 약 1만 2000여명의 패널들이다. 하지만, 그 인원 전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아니다. 정확히 몇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때문에 조사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

그래텍 마케팅팀 임창수 팀장은 "관련 기사를 확인한 후 메트릭스 측에 항의 전화를 한 상태"라며, "판단 기준도 모호하고 마치 곰플레이어가 악성 코드를 깔아놓은 듯한 인식을 심을 수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건과 관련해 19일 매트릭스 담당자와 만나기로 했다"며, "사용자들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릭스 측은 "패널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다"며, "곰플레이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 디지털투데이를 만나보세요.
디지털투데이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 MY 뉴스 설정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25길 46, 3층(역삼동) (주)디지털투데이
  • 대표전화 : (02)786-1104
  • 팩스 : (02)6280-11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정
  • 제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 등록번호 : 서울 아 00926
  • 등록일 : 2009-08-03
  • 발행일 : 2007-05-09
  • 발행인 : 김철균
  • 편집인 : 장윤옥
  • 편집국장 : 한민옥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today@d-today.co.kr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