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쿠팡이 해외 판매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판매자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와 협력해 사업 편의를 도모, 이들 판매자가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정착하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최근 해외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판매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통합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공지했다.

2005년 설립된 페이오니아는 송금과 대금 수령 등 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 6월 기준 200개 이상 국가에서 이용자 5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사는 20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공지 갈무리.
쿠팡 마켓플레이스 공지 갈무리.

쿠팡은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 판매자(셀러) 서비스 팀을 꾸려 이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이면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판매자 중 페이오니아를 활용하는 경우 빠른 대금 수령 등을 적극 지원한단 방침이다. 쿠팡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가 있지만 이는 주로 일반 이용자가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 결제를 하도록 설계한 점이 다르다.

페이오니아는 전 세계 시장에 걸쳐 간편결제·송금 등 서비스 기반을 갖춘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해외 판매자 사업 편의를 높여 이들이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끌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자가 페이오니아를 활용하면 출금이 빠르고 편리하며 다양한 통화를 통한 지불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여러 지원을 통해 중국 지역 판매자가 한국 시장을 빠르게 개척해 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나섰다.

쿠팡은 최근 다방면에 걸쳐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과 관련해선 해외 판매자 대상 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물류와 관련해서도 지원책을 내놨다. 

쿠팡은 앞서 지난 8월경 해외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를 대상으로 쿠팡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지를 게재하며 홍보에 나섰다. 

풀필먼트는 물류 업체가 판매자 대신 상품 입고와 포장, 주문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문 상품이 물류 센터를 거쳐 이용자(소비자)에게 최종 배송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맡고 이에 대한 일정 수수료를 판매자로부터 취하는 식이다.

퀵커머스(생필품 등 주문 즉시 30분 이내 배송) 사업도 해외에서 확장 중이다. 최근 일본과 대만에 두번째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선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 구축 등에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해 쿠팡이 퀵커머스로 현지 시장에 먼저 진출, 사업 확장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