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선보인 폭스콘의 전기차 전용 MIH 플랫폼 [사진: 폭스콘]
2020년 10월 선보인 폭스콘의 전기차 전용 MIH 플랫폼 [사진: 폭스콘]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세계 최대의 IT 주문자생산(OEM) 기업으로 통하는 대만 폭스콘(Foxconn)이 전기차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폭스콘이 태국석유공사(PTT)와 합작 투자를 통해 태국에서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 공장을 건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폭스콘은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연간 5만대 수준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태국 전기차 공장은 폭스콘과 PTT가 공동 출자한다. 투자금의 60%를 PTT가, 나머지 40%는 폭스콘이 부담한다. 양사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태국 전기차 공장의 초기 생산 능력은 약 5만대 수준으로 2030년까지 15만~2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폭스콘은 PTT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와 협력해 위스콘신 등 미국 내 3개 주와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 분석 컨설팅 기업인 글로벌데이터의 자동차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바카르 사딕 이완은 "그간 태국을 거점으로 하는 전기차 생산 시설 확보는 폭스콘이 첫 사례"라면서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교두보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폭스콘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래 EV 허브 국가로 발돋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각종 관련 산업의 현지 생산을 장려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태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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