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다날핀테크]
[사진: 다날핀테크]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일찌감치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뛰어든 다날,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휴대폰결제 사업자들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제도권 편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두회사는 가상자산 관련 현 규제법에 최대한 맞춰 사업 불확실성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며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금법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법 시행일) 이전부터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운영해온 사업자들은 이달 24일까지 사업자 신고 접수를 금융당국에 마쳐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뿐만 아니라 수탁(커스터디), 중앙화 지갑 서비스 사업자들도 이에 해당된다. 이들이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의 요건만 갖춰 신고하면 된다. 

다날은 자회사 다날핀테크를 통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을 3년째 운영 중이다.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상자산 페이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날핀테크는 모회사 다날의 가맹점을 중심으로 페이코인 결제를 도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 약 200만명의 사용자 수와 국내 7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후 비트코인 연동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 쇼핑 등을 내놓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페이코인 서비스의 경우 가상자산 페이코인 발행사인 페이프로토콜AG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프로토콜AG는 다날이 스위스에 설립한 법인으로 페이코인의 지갑 운영에 대한 권리 권한을 갖고 있다. 다만 회사가 고객 자산을 들여다보기 위해 필요한 고객 개인 키에 접근할 수 없어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에 해당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회사는 향후 규제 대응 차원에서 ISMS을 받고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페이프로토콜AG는 지난 9일 ISMS 인증을 획득했으며 24일 전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도 접수할 예정이다. 

[사진: 갤럭시아메타버스]
[사진: 갤럭시아메타버스]

갤럭시아머니트리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사업 방향을 틀고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가상자산 관련 여러 사업을 시도해왔다. 2017년 비트코인 전용 선불카드 '오케이 비트카드' 출시부터 비트코인 현금 출금 서비스 등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 

종합금융플랫폼 '머니트리'에서 리워드 서비스 '좁쌀'도 운영했었다. 이 서비스는 머니트리 앱에서 머니트리캐시를 충전하거나 사용,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보상으로 가상자산 톨(XTL)을 주는 내용이다. 톨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에서 거래도 가능하다. 

하지만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 6월 머니트리 앱에서 좁쌀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체불가토큰(NFT)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틀었다. 

지난 5월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하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본격화했다. NFT는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파일 소유주와 거래 기록을 저장하고 이를 디지털 자산화하는 기술이다. 디지털파일의 거래 및 소유 기록을 위변조 및 삭제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법인 출범 이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NFT 콘텐츠를 위한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 장면 등을 NFT 콘텐츠로 만들어 거래 플랫폼에서 유통하겠다는 것이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오는 11월 NFT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접수를 준비 중이다. 다만 NFT의 경우 특금법에서 규정하는 가상자산에 해당되느냐에 대한 법적 해석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에 해당 사업자는 금융당국에 개별 문의를 통해 사업자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플랫폼에서 NFT를 보관하는 행위가 가상자산 지갑 사업자에 해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자 신고 접수를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갤럭시아메타버스처럼 특금법이 시행되고 나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사업자들은 당국에 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고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 사업자가 신고서를 제출하고 수리받기까지 최대 3개월이 걸린다. 이 점을 고려해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지난 7월 ISMS 인증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를 받아 사업자 신고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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