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사 400개, 가맹점 수 5만여개, 누적 회원수 3600만.

SK플래닛의 ‘OK캐쉬백’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용해 본 서비스다. 올 한해도 국내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펼쳤다. 현재 마일리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OK캐쉬백은 SK플래닛의 IT기술과 만나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OK캐쉬백, 개방형 모델로 ‘국민’ 마일리지 등극
‘OK캐쉬백’은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고객들이 서로 다른 제휴사에서 포인트를 적립, 합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한 최초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다. OK캐쉬백은 회원가입자 수와 가맹점 수 등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OK캐쉬백’이 누적 회원수 3600만, ‘CJ원카드’가 1550만, SPC의 ‘해피포인트’가 1200만, BC카드의 ‘오!포인트’가 100만을 확보했다.

[주요 국내 마일리지 서비스 현황]

구분
출시
회원수 (9월 기준)
가맹점 수
OK캐쉬백 (SKP)
1999년
3600만
5만여개
CJ 원카드 (CJ)
2010년
1400만
-
해피포인트(SPC)
2000년
1200만
5500개
오! 포인트 (BC)
2013년
100만
1만여개

지난 1999년에 출시된 OK캐쉬백이 14년이 지나도 1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방형 모델을 지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마일리지 시장은 크게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개방형은 폐쇄형과 달리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포인트 적립과 사용 혜택을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포인트의 적립과 사용이 항상 동일한 곳에서 이루어지지는 않으므로 제휴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제품,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포인트의 손익이 다를 수 있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대부분의 마일리지는 폐쇄형인데, OK캐쉬백이 가장 먼저 개방형 모델을 도입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 이에 따라 최근에는 CJ 원카드, SPC의 해피포인트 카드 등도 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개방형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유통 업계에서 효과적인 마일리지 제도 운영으로 정평이 나있는 홈플러스는 지난해 OK캐쉬백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SPC의 해피포인트도 대한항공과 업무제휴를 통해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SK플래닛은 지난 10월 '뉴 OK캐쉬백'을 새롭게 출시했다.

◇IT기술 만난 OK캐쉬백, 제2의 탄생
유통 시장의 강자로 입지를 굳힌 OK캐쉬백은 SK플래닛의 IT기술을 만나 한 단계 더 도약을 시도했다. 앞서, SK마케팅앤컴퍼니(SK M&C)가 OK캐쉬백을 운영해왔는데 지난 2월 SK플래닛과 합병, 새롭게 출범하면서 OK캐쉬백도 진화를 거듭한 것.

SK플래닛은 지난 10월 OK캐쉬백에 위치정보기반서비스(LBS)와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을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추가한 ‘뉴 OK캐쉬백’을 출시했다. 뉴 OK캐쉬백은 이를 통해 1년 내내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포인트 밸류업(Point Value-Up)’ 프로그램과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포인트 밸류업은 고객이 OK캐쉬백 포인트를 사용할 때 실제 사용한 포인트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 금액의 10%를 OK캐쉬백 포인트로 사용하면 15~20% 이상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플래닛은 포인트 밸류업 서비스 확대를 위해 ▲외식(아웃백, 피자헛, 도미노피자, TGIF, 세븐스프링스 등) ▲엔터테인먼트(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쇼핑(홈플러스, 슈마커) ▲온라인 쇼핑몰(11번가, G마켓, 옥션, NS홈쇼핑) 등 고객의 실생활에 밀접한 50여개 온오프라인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연중 상시 할인 및 포인트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포인트 밸류업 서비스를 제공하면 제휴사와 SK플래닛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커진다. 그러나 SK플래닛은 수년간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비용부담에 따른 포인트 밸류업 상시화에 대한 내부 반대도 있었지만, 경기불황으로 포인트 적립이 급증했다”며 “새로운 IT기술을 반영해 고객에게 혜택 제공을 통한 적립과 사용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OK캐쉬백 가맹점을 대상으로 NFC 기능도 접목시켰다.

SK플래닛은 포인트 밸류업 외에 LBS와 NFC를 접목, 편의성을 높이고 제휴사 및 가맹점 마케팅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개편하고, OK캐쉬백과 제휴한 다양한 상점들과 연계해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매장들의 메뉴할인, 1+1 쿠폰 등 실속있는 혜택을 앱과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주사용 연령층인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제휴 매장에 NFC태그를 설치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스마트폰을 태그에 가져다 대면 해당 매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진행 중인 OK캐쉬백 연계 프로모션 및 이벤트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강남 가로수길 시범서비스를 거쳐 현재는 성균관대, 건국대 등 대학가에서 OK캐쉬백과 연계한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SK플래닛은 뉴 OK캐쉬백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시대를 선도해나갈 것이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스마트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