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전문 판매자 신고 기능(왼쪽부터), 고가로 거래되는 희귀 식물종 '몬스테라 알보' [사진: 당근마켓 캡쳐]
당근마켓. 전문 판매자 신고 기능(왼쪽부터), 고가로 거래되는 희귀 식물종 '몬스테라 알보' [사진: 당근마켓 캡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개인간거래(C2C)를 강조하는 당근마켓에 전문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사용자들이 등장했다. C2C 위주로 플랫폼 색깔을 유지하고 싶은  당근마켓은 전문판매업자로 의심되는 판매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최근 당근마켓을 보면 식물을 키워 재테크하는 '식테크' 전문판매업자들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다. 플랜테이어(식물'플랜트'+인테리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식물을 인테리어에 쓰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당근마켓에서 식물을 전문적으로 파는 사용자들도 늘었다.

몬스테라 알보와 같은 희귀종 식물 가격은 5만원에서부터 비싼 것은 200만원에 이른다. 줄기만 잘라 심으면 무한 생성이 가능해 나름 수익률이 좋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당근마켓에서도 식물을 주제로 200~300개씩 물량을 거래하고 있는 개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복적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이들은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 종합소득세를 내야한다. 그러나 중고거래에서 발생하는 개인간거래의 경우 국세청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빈틈이 있다.

당근마켓 입장에서도 전문 판매 업자들은 C2C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를 흐릴 수 있는 부담스러운 존재들이다. 이에 전문판매자들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당근마켓은 AI 기반 머신러닝 사전 검수 시스템을 활용해 전문 판매업자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판매업자 데이터를 구축해 새로운 게시글이 판매글로 인식되면 노출을 제한하는 식이다.

이용자가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내놨다. '상업적인 핸드메이드 판매 게시글인가요'라는 팝업 문구로 이용자가 전문판매업자로 의심되는 판매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 중고거래는 이웃 간 거래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전문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면서 "AI 머신러닝 사전 검수, 이용자 신고 외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직접 수동 제재하고 있으며 전문 판매로 보이는 게시물이 있다면 제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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