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사진: 픽사베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9월 들어 5만달러를 넘기던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해 4만5000달러에서 4만6000달러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침체된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일하게 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이더리움 대항마로 불리는 솔라나(SOL)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솔라나(SOL)의 시가총액은 584억달러(약 68조원)으로 도지코인의 시가총액 334억달러와 리플의 시가총액 518억달러를 뒤로 하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6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5달러에서 출발한 솔라나는 9달 만에 134배가 뛰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종목 하락세에 비추어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시총 톱10 자산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하는 자산으로 꼽힌다.

ISMS와 실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4개 가상자산 거래소 로고. 
ISMS와 실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4개 가상자산 거래소 로고.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원화마켓을 운영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9월 24까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를 받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 FIU에 사업자 신고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현재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과 코인원, 코빗이 제휴 은행사로부터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확인서를 8일 발급받았다. 이에 네 거래소들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신고를 완료하지 못한 그외 중소 거래소는 원화마켓 운영이 불가하다. 사실상 국내에서 사업 운영이 어렵게 된다. 금융당국은 영업을 종료하기로 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17일까지 관련 공지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화폐 발행에 관심을 보이는 궁극적 이유는 '현금없는 경제'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현금없는 경제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짚었다. 

현금 사용이 빠르게 축소돼 현금없는 경제 혹은 현금 사용이 불편한 경제가 도래하면, 소비자들이 현금을 들고 다녀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린다는 것이다. 즉, 실물 기반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폐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혁신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혁신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의 공식 화폐가 됐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화폐로 받아들인날 공교롭게도 비트코인 가격은 뚝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에는 우크라이나 의회가 암호화폐를 합법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표결해 통과시켰다. 새로운 법안은 암호화폐나 증권형 토큰의 보유와 거래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가상자산 거래 합법화는 최근 엘살바도르 정부가 단행한 비트코인 법정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우크라이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인정해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화폐 역할과 별도의 디지털 무형자산으로 소유와 거래를 합법화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는 것이 법안의 취지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리오넬 메시 [사진: PSG]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리오넬 메시 [사진: PSG]

세계적인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이적한 프랑스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자체 팬 토큰 발행에 이어 대체불가토큰(NFT) 발행도 추진한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가 디파이(DeFi)와 NFT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NFT 시장은 어느덧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NFT 열풍은 국내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및 블록체인 개발사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자회사인 더 샌드박스가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아이코닉스(ICONIX)와 제휴를 맺고 뽀로로 지식 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NFT 발행에 나선다.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된 부산시 역시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와 11월로 예정된 '대체불가토큰(NFT) BUSAN 2021'을 준비하는 등 관련 시장 육성을 기획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크립토 전문 유튜브 실시간 방송 '크아수'(크립토 아나키스트의 직구 수다방)는 지난 9일 방송에서 탈중앙화를 주제로 다뤘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 업체 아톰릭스랩의 장중혁 이사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가 진행한 이번 크아수에선 "어떤 암호화폐가 탈중앙화된 사회를 만드는가"를 주제로 깊이있는 담론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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