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용 안드로이드 서브 시스템 이미지.
윈도용 안드로이드 서브 시스템 이미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 앱스토어, 인텔 등과 협력해 10월 5일(현지시간) 출시하는 윈도11 운영체제에서 유명 안드로이드 앱들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인 안드로이드용 윈도 서브 시스템(WSA: Windows Subsystem for Android)을 준비 중이다.

윈도11 출시 시점에선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앱을 사용할 수는 없다. 

마이크로로스트는 몇개월 후 윈도 인사이더(윈도 출시전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프리뷰로  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공식 출시는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일 듯 하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지디넷에 따르면 윈도용 애플리케이션들을 내려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윈도 앱용 안드로이드 서브 시스템 플레이스 홀더(빠져 있는 다른 것을 대신하는 기호나 텍스트의 일부)도 등장했다.

워킹캣(Walking Cat)이란 아이디어를 쓰는 트위터 사용자를 인용해 지디넷은 9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WSA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디넷 마이크로소프트 전문 기자 마리 조 폴리도 윈도11 테스트 기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WSA를 내려 받아 봤았지만 열어보니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앱 스크린샷을 보면 아마존 앱스토어 로고가 보인다. "당신의 PC에서 안드로이드 앱: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앱들을 이제 윈도에서"(Android apps on your PC: Your favorite mobile apps now on Windows)라는 문구도 있다.

마리 조 폴리 기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WSA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앱으로 제공할 것이란데 회의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있는 게이밍 서비스 앱과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 서비스, 드라이버 등을 설치하는 인스톨러나 시스템 컴포넌트용 업데이트 등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초 마이크로소프트는 관계자들은 WSA는 안드로이드 앱 모델과 윈도 앱 모델 사이에서 프록시(proxy, 대리한다는 의미) 네이티브 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와 호환성을 제공하는 버추얼 머신(VM)을 지원한다.

AOSP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원본 격으로 구글 플레이 서비스 등이 연결돼 있지 않다. 구글도 AOSP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 구글 플레이를 포함해 자사 서비스들을 최적화해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잡은 아마존 역시 아마존 파이어OS에 AOSP를 사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앱들을 내려받기 전에 앱 먼저 아마존 앱스토어에 가서 설치해야 한다. WSA는 이를 가능케 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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