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이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알트코인이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4만900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한때 5만달러 선을 살짝 걸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수주일째 4만9000달러 박스권을 횡보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상방 압박을 받는 동안 이더리움, 에이다, 솔라나 등 알트코인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주도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3800달러 선까지 올랐으며 에이다는 올 초 대비 16배, 솔라나는 96배 치솟았다. 특히 솔라나는 9월 들어 가상자산 시총 7위을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솔라나의 시가총액은 418억달러(약 48조원) 수준으로 도지코인의 시가총액 384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1월 1.5달러에서 출발한 솔라나는 9월 3일 기준으로 144달러를 기록해 96배 이상 뛰었다. 올해 가장 크게 자산 가치가 상승한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개발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창시한 솔라나는 기술적 우위를 강조한 최신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특히 초당 거래량과 거래당 비용, 지연도 등 각종 지표상에서 압도적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며 거래비용도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에이다(ADA), 폴카닷(DOT) 등과 함께 이더리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JP모건 [사진: 셔터스톡]
JP모건 [사진: 셔터스톡]

최근 상승세가 작은 거품의 일종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알트코인 과열 조심에 대해 경고를 내보냈다. 투자 보고서를 통해 "올여름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어졌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거품에 휩싸이고 있다.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거품 붕괴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가상자산 비판론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고,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기반 최대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조사는 초기 단계로 위법성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없이 끝날 수도 있지만 유력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를 상대로한 SEC가 조사에 착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특금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중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불시에 원화 입금이 중단되거나 수십 개 가상자산이 거래 종료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 UDC 2021]
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 UDC 2021]

거래소 시장의 혼란 속에 각 거래소들이 같은 듯 다른 트래블룰 대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가 독자적으로 트래블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빗썸과 코인원, 코빗이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각각 구축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참여사들을 끌어모으며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중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9월 1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1'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올해 UDC는 시장 규모와 지속 가능성, 그리고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대체불가토큰(NFT)을 핵심 이슈로 다뤘다.

NFT가 일본 블록체인 시장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1위 기업인 라쿠텐 그룹이 오는 2022년부터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라인의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인 라인테크플러스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라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일본에서 라인프렌즈 NFT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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