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PDA, 디지털TV 한 대당 로열티 지불이 최고 120달러 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홍장표 의원(한나라당, 경기 안산 상록/을)은 지난 20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임베디드 SW의 국산 도입률이 4%에 불과해 국내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은 제품 하나 당 많게는 120달러에 이르는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휴대폰, 디지털TV, PDA 등을 만들고 있다”고 심각한 외산 솔루션의 의존을 질타했다.

이어 홍 의원은 “임베디드 SW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매년 4000억 원 이상을 SW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21세기 지식산업시대에는 자본, 인력뿐만 아닌, SW가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고 임베디드 SW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미국은 군사, 과학용 임베디드 SW를 21세기 핵심분야로 선정하고 매년 40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은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임베디드 SW에 32억 유로(약 3조90000억 원)를 투입한 바 있다. 일본도 지난 1984년부터 관련 협회에서 신기술을 개발해 일본 내 가전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홍 의원은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임베디드 SW 산업협의회에 포함된 회원사가 약 250개사 정도이며, 이 중 상당수는 직원 수 10명을 밑돌고 있고, 대다수가 자본금 5억 원 미만의 기업이다”며 업체들의 영세한 규모를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임베디드 SW 산업 육성 정책은 R&D 위주였는데, 중소기업의 전문성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중·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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