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LG CNS가 국내 제조운영기술(OT, Operational Technology) 보안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에는 이스라엘 OT 보안 전문기업인 ‘클래로티’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300만달러(약 34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이달초에는 국내 OT 화이트해킹 전문기업인 ‘인더포레스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OT는 생산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설비를 원격 제어하는 기술로 스마트팩토리 운영에 핵심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LG CNS에 따르면 인더포레스트는 스마트팩토리 화이트해킹에 특화된 국내 기업으로 기업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발전소 등 주요 국가시설 등에 대한 모의 침투 분야에서 경험히 풍부하다.
LG CNS는 자체 화이트해커 조직 ‘레드팀’과 인더포레스트 간 시너지를 통해 보안 취약점 진단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클래로티는 스마트팩토리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외부 침입으로 인한 위조 데이터 값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관리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게 LG CNS 설명. 

LG CNS는 솔루션 개발, 플랫폼 구축 등의 영역에서 클래로티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LG CNS는 OT 시장 공략을 위해 외부 보안전문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 들어 삼정KPMG,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팔로알토네트웍스와 손잡았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153억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 보안이 갖는 중량감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고, OT 보안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여년간 LG계열사 제조공장 디지털전환(DX)를 추진했다. 2018년부터는 국내외 40여개 LG계열사 스마트팩토리를 대상으로 컨설팅, 솔루션 구축, 관제 등 OT보안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5월 보안 서비스 브랜드 ‘시큐엑스퍼(SecuXper)’를 선보였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OT보안’은 물론, 클라우드 등 사무환경 대상 ‘IT보안’,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수적인 ‘IoT 보안’을 아우르는 융합보안을 제공하고 있다. 

배민 LG CNS 보안사업담 상무는 “LG CNS는 이번 보안 투자로 보안 전문기업과의 협업 생태계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면서 “고객사가 생산성 극대화 등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외부 역량을 결집한 최고의 OT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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