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를 중심으로 택시 사업을 전개 중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뒤를 이어 후발주자들이 플랫폼 가맹·중개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맹택시 반반택시와 리본택시 운영사 코나투스는 지난 7월 말 국토교통부에 플랫폼 운송 중개사업과 관련한 중개요금 현황을 신고했다.
코나투스와 가맹을 맺어 '반반택시'라는 브랜드로 운영하게 되는 택시 외에 가맹을 맺지 않은 일반 중형택시도 불러 탈 수 있는 '일반 호출', 모바일 앱을 통해 자발적 동승을 중개하는 '반반 호출' 등이 있다.
일반 호출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카카오 T'를 통해 중개 수수료 없이 일반 중형 택시도 부를 수 있도록 한 서비스와 같은 것이다. 반반 호출은 택시와 동승자를 중개(매칭)해 택시비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반반 호출은 같은 성별만 매칭, 이용자 실명가입, 신용·체크카드 결제 등을 원칙으로 내걸고 있다.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서울시에서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실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간대별로 중개 수수료는 2000~3000원 수준이다.
코나투스는 지난해 8월 가맹택시(반반택시)를 선보여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요금제 다양화 일환인 중개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가맹택시는 개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유형2(가맹)에 속하며 일반 호출, 반반 호출 등 플랫폼을 통한 택시 호출 중개 사업은 유형3(중개)에 해당한다.
최근엔 제주와 수원, 광주 등지에서 리본택시도 빠른 속도로 확장 중이다. 수도권 외 지자체에선 여전히 전화를 통한 택시 호출 비중도 높은 만큼 이런 전화 호출 수요까지 함께 제공해 플랫폼으로의 유입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택시 기사는 기사 전용 앱을 내려 받으면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른 호출과 전화를 통한 택시 호출, 2가지 콜카드를 모두 제공받게 된다. 이에 리본택시를 통해 진출하게 된 지역에선 코나투스와 가맹을 맺지 않은 일반 택시 기사도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단 설명이다.
대형 승합 택시 '아이엠' 서비스를 운영 중인 진모빌리티는 서울 지역에서 택시 400대가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엠은 RV 차량을 바탕으로 한 넓은 좌석, 리무진 시트 설치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특장점으로 내걸었다. 주로 서울시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광명, 위례, 인천공항 등으로 출발 또는 도착하는 경우에도 이용 가능하다.
광진구와 강동구에선 만삭의 임산부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승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맘택시)도 운영 중이다. 광진구의 경우 관내 임산부 및 12개월 이하 영아 자녀를 둔 가정에 택시 이용권 7만원을 제공하는 식이다. 모바일 앱을 통한 호출 시 승객에 가까이 위치한 택시가 이동한다.
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간 협력을 바탕으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티(UT)의 경우 기존에 우버를 통해서만 부를 수 있던 중형 가맹택시 '우버택시'를 우티 앱에서도 부를 수 있게 했다. 우버택시는 올 1월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티로 재단장(리브랜딩)하기 전 티맵택시는 중형택시 외 모범·대형택시 호출이 가능했고 현재도 제공 중이나 올해 말 모범·대형택시 호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단 가맹택시를 운영 중인 우버가 앞서 교통약자 전용택시(우버 어시스트, 우버 베이비), 펫택시(반려동물 관련) 등 계획을 내놓은 만큼 향후 이 서비스들을 우티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일 있었던 카카오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는 전국에서 2만6000대가 운영 중이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2만1000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운영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형 택시 호출의 경우 수수료 없이 일반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일반 호출 외에 피크타임 때 웃돈을 주고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스마트 호출, 기업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플러스 등이 있다. 스마트 호출 수수료는 0~3000원으로 출·퇴근, 날씨 등 수요 폭증에 따라 최근 10분 간 배차 성공률이 60% 미만일 시 0~5000원을 적용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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