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쏘카]
[사진: 쏘카]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2022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내건 쏘카가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차량 공유)을 중심으로 자회사 VCNC의 플랫폼 택시(라이드 헤일링, 차량 호출) 사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쏘카는 최근 2022년 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셰어링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쏘카와 '타다' 브랜드를 가지고 가맹택시 등 사업을 전개 중인 자회사 VCNC까지 포함해서도 핵심 사업은 단연 카셰어링이 꼽힌다.

쏘카 카셰어링 사업은 코로나19에도 장기 이용 상품 '쏘카 플랜' 등으로 대응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으며 서비스 이용 시간도 36%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회사 VCNC의 경우 과거 주력 사업이 기사 딸린 11인승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었지만 개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중형택시 기반 '타다 라이트'를 선보이며 플랫폼 가맹택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기존에 제공하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는 명칭을 '타다 프리미엄'에서 '타다 플러스'로 바꿔 운영 중이다. 가맹택시(타다 라이트)와 고급택시(타다 플러스)는 각각 1400대, 300대 규모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PO 계획도 밝힌 만큼 쏘카는 잘해 온 사업, 성장 가능성이 짙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단 모습이다. 최근 쏘카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서비스 '캐스팅'을, VCNC는 대리 호출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를 중단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서비스 중단 이유는 각기 다르고 서비스를 제공하던 플랫폼 역시 쏘카와 타다로 각각 달랐지만 결론적으로 전사 차원에서 확실한 성장 사업에 집중하겠단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명 '슈퍼앱' 전략을 구사하며 플랫폼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 T'를 가진 카카오모빌리티와 더불어 대리 호출 등 각종 서비스를 궤도에 올리고 있는 티맵모빌리티도 초창기부터 '올인원 모빌리티 플랫폼'을 표방해 온 만큼 향후 움직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쏘카는 카셰어링을 전문으로 하는 '쏘카' 플랫폼과 더불어 자회사 VCNC를 통해 '타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대체로 규모 키우기에 주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쏘카는 새로 추진하던 일부 서비스를 정리했지만 당장 플랫폼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쏘카)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가면서 아직은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라이드 헤일링 시장 변화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타다 플랫폼을 키워갈 것으로도 예상된다.

쏘카는 한편 카셰어링 부문에선 선주주자지만 경쟁 상대들 역시 체급을 키워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여기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쏘카도 올 3분기까지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을 1만8000대까지 늘리겠단 계획을 밝히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린카를 가진 롯데렌탈도 IPO를 앞두고 있다. 그린카는 쏘카에 이어 카셰어링 2위 사업자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의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사업 '딜카'를 품은 카카오모빌리티도 가세할 전망이다. 딜카는 오는 9월 1일부로 카카오모빌리티에 서비스를 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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