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SMC]
[사진: TSMC]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세계 파운드리(수탁생산) 시장 1위인 대만의 반도체 제조사 TSMC가 차세대 2나노 반도체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승인 받았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포함한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나온 TSMC의 대응 전략이다.

28일(현지시간) 니케이 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정부와 학계로 구성된 환경검토위원회는 이날 TSMC의 2나노 반도체 생산 시설 증설 계획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TSMC는 내년인 2022년 초 공장 증설을 시작하고 2023년까지 생산 설비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대만 환경검토위원회는 "반도체는 대만 경제 성장에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라며 "정부는 첨단 기술 확보와 함께 TSMC의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설 계획 승인은 TSMC의 고객사이자 경쟁사인 미국 인텔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파운드리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미국 시장 진출 등 TSMC의 글로벌 전략과 함께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치다. 더불어 2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는 파운드리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자 하는 TSMC의 강한 대응 의지가 담긴 계획이라고 니케이 아시아는 전했다.

계획된 2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 생산 공장은 TSMC의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바오산 지역에 증설된다. 

공장 면적은 50에이커 규모로 하루 9만8000톤의 물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TSMC의 하루 물 소비량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TSMC는 환경 규제에 대응해 2025년까지 재활용수 사용 비율을 10%로 늘이고 2030년까지 100% 재활용수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TSMC는 대만 외 미국 애리조나주에 5나노 공정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난징과 일본, 독일에도 신규 시설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