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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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네이버와 쿠팡, 신세계 이마트 '빅3' 구도로 재편되면서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가 전략 수정에 한창이다.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신세계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으로 시장 판도가 대형 플레이어 위주로 짜인 속에서 확고한 후순위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우선 시간대별 특가 정책 '타임커머스' 대표주자 티몬의 경우 올 하반기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은 연 초 투자 유치 후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새 비전과 방향성을 갖고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몬은 특히 지난 6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피키캐스트를 운영하는 아트리즈의 장윤석 대표를 영입해 앞으로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더 키워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부터 판매자 전용 개인방송 플랫폼 '티몬 셀렉트'를 선보인 등 라이브커머스에 방점을 찍은 만큼 기반을 갖춘 뒤 IPO를 추진하겠단 움직임으로 읽힌다. 

위메프는 최근 '버티컬 커머스' 전략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기존에 오픈마켓이 다양한 상품을 플랫폼에 한데 모아 보여주며 저렴한 가격을 내걸고 이용자를 모았다면 버티컬 커머스는 특정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를 공략해 특정 카테고리를 중점적으로 전개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부터 패션·뷰티 상품을 한데 모은 'W스타일'을 비롯, 신선식품에 특화된 장보기 전용 서비스 '맛신선', 리빙 전문 쇼핑앱 'W홈즈'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판매자를 대상으로는 최저 수수료인 2.9% 정책을 시행하는 등 이커머스 체급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오픈마켓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워 온 1세대 이커머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1세대 이커머스 대표주자인 인터파크는 현재 주력 사업인 공연, 티켓 예매 사업을 필두로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여행(투어) 부문에 집중해 인공지능(AI) 기반 엔진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주는 '자유여행'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터파크 사업은 크게 이커머스, 엔터테인먼트·공연, 항공권 대행 판매, 도서 사업 등으로 나뉜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뻗어간 가운데, 최대 주주인 이기형 대표 및 특수 관계인의 회사 지분 약 28%를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측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방식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지않은 시점에 아마존 스토어를 선보일 11번가는 배송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해 온 오픈마켓 사업과 비교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직매입 상품에 대해서도 배송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1번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주문 당일 바로 발송하는 '오늘 발송' 등을 통해 배송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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