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CBDC 시범 운용 중인 국가가 한국을 포함, 전 세계 14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까지 CBDC 연구개발에 들어간 국가는 전 세계 81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BDC 개발에 가장 앞선 국가는 중국이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내 351만개 기업과 2100만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오는 2022년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시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영란은행 등 세계 4대 중앙은행 중 CBDC 개발에 가장 더딘 곳은 미국 연준이다. 연준 역시 CBDC 관련 연구개발은 꾸준히 진행해왔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CBDC 시범 사업 계획은 밝힌 바 없다.
바하마, 그레나다를 포함해 중남미 5개국이 이미 CBDC를 정식 출범했으며 33개국은 연구 중, 15개국은 개발 단계, 그리고 스웨덴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은 CBDC 시범 운용을 준비 중이거나 시범 운용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틀란틱 카운슬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CBDC는 대체로 이론적인 연구 단계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례 없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필요해 짐에 따라 이를 보다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CBDC 활용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의 관심이 빠르고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