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중순 가격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은 최근 주요국들의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은 가상자산 채굴 사업을 금지하고 은행, 모바일 결제기관 등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취급 금지령을 내렸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발언도 있었다.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시장 분위기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미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을 포함해 다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상승세를 더했다.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CBDC) 발행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CBDC) 발행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대상자로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선정됐다. 한국은행은 오는 8월 2단계에 걸쳐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시작한다. 한국은행이 CBDC 발행, 환수 업무를 담당하고 민간 기관이 유통 업무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그라운드X는 이번 모의실험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과 손잡았다. 컨센시스와 KPMG, 에스코어 등도 함께한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됐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던 부산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중은행에 이어 일부 증권사들도 가상자산 시장에 간접진출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 지분 투자하거나 해당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의 형태로 신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외 규제 이슈도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CBDC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사업을 전자상거래 등 단순 결제를 넘어 급여, 복권, 보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려는 움직임이다. 게리 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가격이 전통적인 자산에 의존하는  암호화폐는 증권법 적용 대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금융위는 강력한 규제책을 들고 나섰다. 바이낸스 등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고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면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립토 아나키스트의 직구 수다방, 크아수 19회는 지난 22일 목요일 저녁 8시에 진행됐다. 이번 크아수도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크아수에서 다뤘던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자들이 원격으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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