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에서 2번째(Raul))이 메타버스 내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신입행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에서 2번째(Raul))이 메타버스 내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신입행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메타버스 열풍이 금융권에서 불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다. 이는 가상공간에서 사람들이 소통하고 콘텐츠, 게임 등을 즐기는 등 현실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시중 은행들은 최근 메타버스 실험에 나섰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비하고 소비 핵심 주체로 떠오르는 MZ세대를 포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 영업점을 꾸리는 등 보다 구체적인 실험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기반 협업 플랫폼인 '게더(Gather)'에서 KB금융타운을 오픈했다. 

⦁ 아바타 소통하고 가상점포 열고...메타버스 실험 나선 은행권

지난 12일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했다. 가상세계에 새롭게 건설된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금융그룹의 메타버스 공간으로, 2019년 5월 인천 청라에 오픈한 실제 연수원의 구조와 외형을 생생하게 만들었다.

⦁ 하나은행, 메타버스 하나글로벌캠퍼스 구현

메타버스 연수원은 2021년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만들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연수만 받고 한 번도 연수원에 가보지 못했던 신입행원들은 ‘만약 가볼 수 없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자’는 도전으로 또 하나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제작했다. 특히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제페토 내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직접 메타버스 행사에 참석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메타버스에 접속해 MZ세대 직원들의 실시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메타버스에 접속해 MZ세대 직원들의 실시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또 13일 우리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은행장과 MZ세대 직원들이 디지털 마인드 확산과 미래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 권광석 우리은행장 ‘메타버스’로 MZ세대와 소통

우리은행은 이날 ‘메타버스 타고 만나는 우리(WOORI)-MZ’라는 주제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MZ세대 직원들과의 만났다고 설명했다. 권 행장은 자신을 ‘전광석화’라는 닉네임으로 부르게 해 은행장과 행원이라는 직급에서 벗어나 MZ세대 직원들과 수평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금융권이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이 변화시킬 금융 서비스 형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  펀드조성부터 연구개발까지...금융권이 '메타버스'에 빠진 까닭은?

인터넷,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지점이 줄고 디지털혁신점포가 등장한 것처럼, 메타버스 기술 또한 고객 상담부터 대출 등 금융상품 절차 등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금융업이 소비의 핵심 주체로 떠오르는 MZ세대를 포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13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핀크, 광주은행 등 6개사에 대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하나은행 등 6개사 마이데이터 본허가받아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신청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확인 문제로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허가를 얻었고 이날 본허가를 획득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것이 문제가 됐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하나금융그룹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등의 승인이 지연됐다.

하지만 금융위는 지난 3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에 대한 허가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고 지난달 예비허가를 이날 본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에 카카오페이와 하나은행 등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진: 토스뱅크]
[사진: 토스뱅크]

14일 은행연합회는 3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가 총회 의결 등 가입절차를 완료하고 은행연합회 정사원이 됐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토스뱅크는 지난 2017년 5월 가입한 카카오뱅크에 이어 은행연합회의 23번째 정사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자본금 2500억원에 임‧직원 약 160명이 근무하고 있다.

⦁ 토스뱅크, 은행연합회 가입...23번째 정사원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규제 샌드박스 관련 혁신성 심사 사례집’을 제작했다.

사례집은 국내외 혁신금융 서비스 제도를 소개하고 심사 사례와 현재 진행 중인 서비스 등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19년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전면 시행에 따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145건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지정됐다.

⦁ 금융당국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5가지 요건은?

사례집에서 금감원은 혁신금융 서비스 심사 시 5가지 사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혁신성, 아이디어의 혁신성, 기존 금융서비스와의 차별성, 사회적 가치 창출효과, 시장 변화 파급효과가 그것이다.

1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영국의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가 소프트뱅크 등 다수 기관으로부터 8억달러(약 9131억원)에 이르는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 소프트뱅크, 英 핀테크 '레볼루트'에 8억달러 투자

이번 투자에는 미국의 헤지펀드인 타이거 글로벌의 주도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참여했다.  2015년 설립한 레볼루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 저축, 송금 등 은행업무와 각종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중 하나다. 

신한금융그룹이 개편한 신한플러스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모습 [사진: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개편한 신한플러스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모습 [사진: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13일 그룹의 원(ONE)신한 플랫폼 신한플러스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그룹 통합 서비스 플랫폼인 신한플러스는 신한은행 쏠(SOL), 신한카드 페이판(PayFAN),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 신한라이프 스마트창구 등 신한금융그룹 주요 앱 내에 앱인앱 형태로 탑재돼 추가적인 앱 설치 없이 100여 가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신한플러스’ UI/UX 전면 개편

16일 금융감독원이 오는 8월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에 대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카카오페이는 7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일~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상장할 예정이었다.

⦁ 금감원,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 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원~9만6000원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12조5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에 공모가를 낮추도록 하기 위해 정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금융위원회가 오는 21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투자연계(P2P) 등록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금까지 렌딧, 에잇퍼센트, 피플펀드컴퍼니, 윙크스톤파트너스 등 4개 업체를 등록 허가한 바 있다. 37개 업체가 등록 심사를 받고 있어 이번에 몇개 기업이 등록될지 주목된다.

금융위는 22일 혁신금융 서비스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금까지 145건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지정됐는데 추가로 여러 서비스가 새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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