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채 KT 회장
[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배임횡령 의혹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은 만시지탄이다. 당초 국민기업을 이끌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자가 KT를 사리사욕과 사익편취의 대상으로 삼고 쇄락의 길로 올려놓은 책임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비자금 조성과 경영을 명분으로 한 사익편취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한 법집행이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유 의원은 “KT 이사회는 이 회장의 사퇴를 즉각 수용하라”며, “이사회가 그간의 책임을 통감하며 KT의 조속한 정상화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 의원은 “KT 대표이사 자리가 더 이상 정권의 전리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석채 회장 문제의 본질은 낙하산 CEO라는데 있다”며,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전문적 인사, 투명하고 공정한 CEO 선임 이것이 이제 남은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이석채 KT 회장은 3일 전 임직원 대상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결단”이라며, “후임 CEO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 처리하여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하에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본인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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