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린이리뷰'는 어린 시절 CD부터 시작해 PC, 모바일 게임을 잠깐 즐겼던 초보 게이머인 기자가 1주일 동안 게임을 체험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파워 유저보다는 게임을 갓 시작한 이들을 위한 체험기를 표방합니다.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국내 정식 [사진:카카오게임즈]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국내 정식 [사진:카카오게임즈]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베일을 벗었다. 직접 플레이해 본 오딘은 한국형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정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은 작품이다. 오딘의 개발을 맡은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듀디오 대표는 “유명 IP 없이도 큰 성공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스타트업들에게 주고 싶다”며 흥행 성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된 오딘은 모바일과 PC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언리얼 엔진4와 모션캡처기술, 3D스캔 기술을 사용해 그래픽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오딘이 출시된지 이틀이 지나서야 게임을 시작했다. 이용자들이 몰려 대기열이 발생하면서 게임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게임에 접속하면 2000명이 넘는 대기자가 발생했다. 결국 기자는 사전에 예약했던 서버가 캐릭터 생성이 제한돼 예약한 캐릭터 명을 사용하지 못하고 신규 서버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딘을 실행하면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오딘 캐릭터 직업으로는 ▲마법사(소서리스) ▲전사(워리어) ▲정찰자(로그) ▲사제(프리스트) 등 4가지다. 기자는 마법사(소서리스)를 택했다. 직업을 선택하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얼굴, 눈, 피부색, 키, 몸매 등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세세하게 설정이 가능해 내 취향이 담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오딘에는 총 4종류의 직업이 등장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에는 총 4종류의 직업이 등장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캐릭터 생성 후 게임에 접속하면 웅장한 음악과 함께 배가 난파되는 내용이 담긴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뛰어난 그래픽이 단연 돋보였다. 몬스터를 사냥하면 피가 흐르고 시체가 쌓이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표현된다.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답게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풍긴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과 광활한 오픈월드가 특징이다. 오딘, 토르, 로티 등 익숙한 신들과 미드가르드, 요툰하임, 알브하임 등 북유럽 신화 속 지형이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표현됐다. 기자는 광활한 오픈월드와 화려한 그래픽을 보고자 주로 PC로 게임을 즐겼다.

게임 초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부분은 어렵지 않다. 메인퀘스트를 달성하면 빠른 속도로 레벨 30까지 올릴 수 있다. 레벨 30부터는 성장이 조금 더뎌지는데 이때부터 사냥과 던전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딘은 모험과 사냥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인퀘스트와 서브퀘스트 외에 ▲마을의뢰 ▲파티던전 ▲정예던전(공허의 유적, 난쟁이 비밀통로, 지하감옥) ▲발할라대전 ▲PK(플레이어 킬) ▲길드 등이 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하나씩 공개된다.

오딘 게임 콘텐츠 [사진:오딘 게임 플레이 중 갈무리]
오딘 게임 콘텐츠 [사진:오딘 게임 플레이 중 갈무리]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콘텐츠는 아바타와 탈것, 펫, 무기‧방어‧장신구 아이템, 스킬 등이 있다.

아바타는 변신과 비슷한 개념이다. 캐릭터의 직업에 맞게 뽑기로 나오는데 클래스 내 전직이 가능하다. 탈것은 지상과 공중 두가지로 나뉜다. 등급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는데 높은 등급일수록 이동속도가 빨라진다. 펫은 캐릭터가 사냥할 때 주변을 채집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다이아로 구매할 수 있다.

장착 아이템은 무기와 방어, 장신구 등으로 나눠진다. 캐릭터의 공격력과 방어력, 체력, 마력 등 주요 수치를 올려준다. 아이템 강화 실패시 아이템이 사라지는 점은 아쉬웠다. 아이템 강화는 6번째부터 실패시 아이템이 사라진다.

오딘은 출시전 게임 스크린 샷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캐시샵 일부가 공개되면서 과금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자는 게임을 즐기는 동안 과금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대부분의 아이템을 사냥과 채집으로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고급 등급 이상의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자동사냥을 계속 돌려야 하지만 ‘방치 모드(AI모드)’를 이용해 하루종일 게임을 켜놓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 방치모드는 하루에 8시간 제공해준다.

오딘 게임 플레이 이미지
오딘 게임 플레이 이미지

그러나 모바일 게임 특성상 자동전투가 기본으로 작용하다 보니 게임 조작에서 오는 재미면에서는 아쉬웠다. 기자가 선택한 마법사는 원거리 전투가 특징인 캐릭터인데 조작이 매끄럽지 않아 공격을 피하거나 이동하는 재미가 약했다.

또한 출시 1주일동안 게임 접속이 어렵다보니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가 반감됐다. 초반 메인퀘스트를 쭉쭉 달성하며 캐릭터가 성장하는 재미를 얻어야 하는데 접속이 어려워 게임을 이어나가는 재미를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렵게 접속해도 오류가 발생해 팅겨지는 일도 빈번했다.

오딘은 출시 초기 이용자가 몰리면서 약 1000~2000명이 넘는 대기열이 발생해 접속하려면 30분~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게임을 접속하고 계속 켜놔야 한다는 팁도 나왔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서버를 4차례나 증설하고 서버 안정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오딘은 출시 이후 폭팔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사흘만에 4년동안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유지하던 리니지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오딘은 서버 안정화 업데이트 이후 대기열이 사라지고 접속도 원활해진 편이다. 앞으로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유저 친화적 운영을 한다면 장기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겜린이리뷰 한 줄 평: 한국형 MMORPG 구조를 그대로. 캐주얼한 분위기보다 중세풍 MMORPG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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