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제정보보호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 국제정보보호지수는 국가 간 사이버보안 역량을 비교·분석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다. 정부는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로 평가했다. ‎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4차 국제정보보호지수(GCI, Global Cybersecurity Index)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은 조사대상 194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이 차지했으며, 영국·사우디(2위), 에스토니아(3위), 한국·싱가폴·스페인(4위), 러시아·아랍에미리트·말레이시아(5위)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정보보호지수는 ITU에서 격년으로 진행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수준 측정 프로젝트다. 법률, 기술, 조직, 역량, 협력 등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영역별 문항에 대해 각국이 제출한 답변과 증빙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한국은 법률, 역량, 협력 등 3개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나머지 영역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

한국은 2019년 발표된 제3차 국제정보보호지수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11계단 상승했으며, 점수는 87.3점에서 98.52점으로 올랐다. 2017년에는 78.2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국가 사이버 안보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억지력 확보 등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을 발표, 정보보호 분야에 2023년까지 6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제정보보호지수 4위 달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보안은 끊임없는 창과 방패의 레이스로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 한 순간도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단 한 번의 사이버 공격의 허용으로도 국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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