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말 출시하는 윈도11에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11에서 쓸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갖고 윈도11를 발표하면서 안드로이드 앱들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윈도11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공개했다.
이들 안드로이드앱은 네이티브 앱들처럼 PC에 설치되고 윈도11 태스트 바와 시작 메뉴에서도 보여진다. 작동을 위해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 윈도에서 제공하고 있는 윈도 서브시스템 포 리눅스(WSL: Windows Subsystem for Linux)와 유사한 윈도 서브시스템 포 안드로이드(WSA: Windows Subsystem for Android)를 개발했다. WSL은 윈도에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안드로이드앱을 윈도로 가져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 앱스토어와 제휴를 맺었다. 또 ARM 계열 프로세서들 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앱이 인텔이나 AMD 칩 기반 PC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인텔 브릿지 기술도 사용한다.
윈도11에 안드로드앱들을 투입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술이 어느정도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앱들을 내려받기 전에 앱 먼저 아마존앱스토어에 가서 설치해야 한다. 사용자들에게는 번거로운 일일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에서 안드로이드앱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해말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윈도센트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10용으로도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코드명 '라떼'(Latt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