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슈퍼컴퓨터 '도조'의 존재를 공개했다 [사진: CVPR'21 유튜브]
테슬라가 슈퍼컴퓨터 '도조'의 존재를 공개했다 [사진: CVPR'21 유튜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연구개발용으로 직접 만든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전격 공개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20일(현지시간) 열린 자율주행 관련 기술 워크샵에 테슬라 임원이 참석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개발 상황을 설명하며 슈퍼컴퓨터 도조의 모습과 세부사항을 소개했다.

슈퍼컴퓨터 도조의 존재는 지난 2020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의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연구개발 책임자인 안드레아 카르파티 (Andrej Karpathy) 이사는 "자체 개발 중인 슈퍼컴퓨터가 현재 개발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이는 곧 출시될 테슬라의 새로운 슈퍼컴퓨터 도조의 전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컴퓨터 도조는 테슬의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신경망 학습에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100만대 이상의 테슬라 전기차로부터 수집한 막대한 양의 도로 교통 데이터를 신경망 처리를 통해 분석,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슈퍼컴퓨터 도조는 초당 100경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플롭스(exaFLOP)급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5대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안드레아 카르파티 이사는 "슈퍼컴퓨터 도조는 총 5760개의 그래픽 프로세서(GPU)와 10페타바이트 용량의 스토리지를 연결해 구성되며 최대 1.8엑사플롭스의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도조를 완성하기 위해 작업해 왔으며, 올해 연말까지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도조 외 또 다른 슈퍼컴퓨터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경망 분석 외 이미지 분석 및 패턴 인식 등 이미지 프로세싱 전용 슈퍼컴퓨터로 테슬라는 총 3대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아 카르파티 이사는 "한 번의 처리에 1.6페타바이트라는 어마어마한 용량의 데이터 세트를 이들 슈퍼컴퓨터가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개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테슬라 자체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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