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기업(브랜드) 등이 각종 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카카오톡 채널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은 사업자가 일반 이용자(구매자)와 접점을 만들어가는 수단인데 이를 통해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으로써 카카오톡 활용도를 높이겠단 움직임으로 읽힌다.

앞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4월 말 있었던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 하반기엔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여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카카오점(店)을 열어 구매·결제·상담에 이르는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카오톡 채널은 기업 등 사업자가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만들고 일반 이용자가 이 계정을 친구로 추가하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등 각종 소식을 카카오톡(알림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원래 '플러스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됐는데 2019년 9월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꿨다. 

카카오점은 이 카카오톡 채널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 건 아니지만 일부 사업자(파트너)가 시범 차원에서 이를 활용 중인 모습도 엿보인다.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나이키는 공식 홈페이지가 따로 있는데 카카오톡에 개설한 채널에 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형태로 운영 중이다.

나이키 카카오톡 채널 화면 갈무리
나이키 카카오톡 채널 화면 갈무리

이용자는 이 톡채널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실제 상품 구매(결제)도 나이키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도록 구현된 식이다. 기존 카카오톡 채널이 대체로 홈 화면과 각종 소식을 게시판처럼 볼 수 있는 영역으로 나눠져 구성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사업자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또 업종에 맞게 이 채널 홈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키의 경우엔 자사 상품이 있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구성한 것이지만 사업자에 따라 이는 제각기 다르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측은 테스트를 거쳐 기능을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채널은 상품을 사고파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 등도 다양한 소식이나 알림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이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자가 카카오톡 채널을 다양한 비즈니스 도구 중 하나로 쓸 수 있도록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톡이 이용자 기반을 갖춘 메신저인 만큼 사업자 관점에선 다른 비즈니스 지원 도구와 더불어 톡채널도 개설·운영하면 이용자 유입 등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차원에서 톡채널 활용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등 전략은 이전부터 언급돼 왔던 부분 중 하나다.

정의정 카카오 최고브랜드경영자(CBO)는 카카오톡 채널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에서 "카카오톡 채널에 대한 액션은 많아지는데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채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에 카카오톡 채널 홈 개편을 기획해 스토어 채널 등 목적에 맞게 다양한 구조로 변경하고 비즈니스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