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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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당근마켓, 배달의민족, 카카오모빌리티 등 확실한 주력 분야를 가진 온라인 플랫폼들이 최근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며 규모를 키워가는 이른바 '슈퍼앱'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당근마켓은 개인간 온라인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동네 소식과 각종 정보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중고나라 등이 진출해 있는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으로만 봤을 때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동네 반경 4~6㎞ 안에서 이웃을 만나 중고물품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초 개별 중고물품 직거래 중개 주력에서 최근엔 지역 기반 커뮤니티란 특성을 살려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습이다. 

최근 당근마켓 앱 내 '내 근처'에서 지역 기반 키즈 클래스 매칭 서비스 '아이고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5~13세 유아동을 대상으로 영어, 베이킹, 도예, 발레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 선생님과 수업(클래스)을 연결(매칭)해주는 것이 골자다.

또 당근마켓은 이미 세탁(세탁특공대), 청소(청소연구소), 중고차(캐스팅), 이사(미소), 반려동물 케어(펫트너)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지난 3월부터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를 가동하며 슈퍼앱 전략에 가세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오프라인에서 영업을 하는 식당 업주와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을 연결해주는 음식 배달 주문 중개 사업에 주력해 왔다. 이를 통해 이용자 관점에선 다양한 식당과 메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확인하고 음식 주문, 결제까지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 화면 갈무리
배달앱 배달의민족 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 화면 갈무리

라이브커머스는 상품을 판매하고 구매자가 이를 사는 행위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커머스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 이에 배달의민족이 기존에 주력해 오던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각 지역 배달 맛집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음식에 특화된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여 운영 중이다.

배달의민족의 라이브커머스도 다른 방송과 비슷하게 반드시 실시간으로 시청하지 않아도 이후에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시청할 경우 특별할인가(특가)가 적용돼 상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차이다.

통합이동서비스(MaaS) 카카오 T를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도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지점까지 전달해준다는 '서비스의 이동'이란 슬로건 아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택시, 대리 호출 중개를 비롯해 바이크(전기 자전거), 셔틀 등 이동에 필요한 다양한 탈 것(이동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MaaS를 강조해 왔다.

여기에 퀵서비스 중개 '카카오 T 퀵'을 통해 물류 영역까지 다루며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기업 또는 일반 이용자가 퀵(또는 택배)서비스가 필요할 때 카카오 T를 통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전업 배달 기사(라이더)뿐만 아니라 자가용, 자전거, 도보 등으로 이동하는 일반인도 퀵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전 가입 기사를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최신형 오토바이와 전동스쿠터를 제공하는 정책을 내걸기도 했다. 서비스는 이달 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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