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R&D 사업 과제 중 핀테크 관련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 셔터스톡]
최근 국가R&D 사업 과제 중 핀테크 관련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핀테크로 대표되는 금융과 IT의 융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가연구개발(R&D) 사업에서도 다수의 핀테크 관련 과제들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정부의 국가R&D 사업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따르면 올해 핀테크, 금융IT와 관련된 국가R&D 과제가 36건 이상 선정됐다.

국가R&D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산자원부 등이 주로 시행하는 과제로 공학, IT 분야 연구들이 많다. 여기에 핀테크, 금융IT와 관련된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핀테크 관련 과제들은 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IT기술을 활용해 금융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연구원들은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설명 가능한 AI를 활용한 대출자격 분류 모형을 연구 중이다. 최근 AI를 활용한 대출심사, 평가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일반 AI로는 왜 그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는지 명확히 알 수 없다.

설명 가능한 AI는 대출자격 분류와 함께 왜 그런 분석을 했는지에 관해서도 알려주게 된다. 은행들 입장에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연구다.

컨텍스트디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정형, 비정형 금융데이터를 활용해 주가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모인은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효율적인 해외 졀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공매도 이슈가 뜨거운 가운데 트루테크놀로지스는 중기부 지원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는 증권대차거래 업무자동화 및 공증 기술을 연구 중이다.

오프널은 중기부 지원을 받아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내역, 구매 경험 등을 분석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딥러닝과 강화학습을 활용한 금융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전남대학교는 강화학습을 이용한 AI 투자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가R&D 사업에서 핀테크 관련 내용이 증가한 것은 2015년부터다.

이후 매년 수십 건의 핀테크 관련 국가R&D 과제들이 선정됐다고 한다.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과제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진행된 과제들 중 일부는 논문이나 보고서로 또는 일부는 상용화, 사업화가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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