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공 중인 인증서 서비스의 사용처(제휴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증서를 발급받아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영역까지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오프라인에서 자주 사용하는 결제·인증 기능 등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도구 모음 서비스 'Na.'를 선보였다. 전자출입명부로 쓰이는 QR체크인을 비롯해 동네가게 주문, 편의점 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인증 관련 기능으로 출입증·신분증·증명서 등도 향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중 '출입증'을 도구 모음 서비스 영역에 배치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이는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받은 이용자가 이마트 무인 편의점(점포)을 방문할 때 출입증을 받아 출입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현재는 일부 점포에서 내부 시범 운영 중인 단계로 이른 하반기 즈음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인인증서의 법적 지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면서 양대 인터넷(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사 인증서 서비스를 가동하고 제휴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이용자 기반을 갖춘 포털, 메신저를 통해 이용자가 인증서를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말 인증서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특히 사이버대학교 등 교육 부문 제휴처를 확보해 인증서 이용자의 과반수 이상(약 54.4%)이 MZ세대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지갑QR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 카카오]

카카오의 경우에도 지난 5월 코리아세븐과 제휴해 카카오톡 지갑QR로 세븐일레븐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를 출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다. 테스트 운영을 거친 뒤 이달부터 전국 100여 개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용자가 입구에 설치된 출입 인증 단말기에 카카오톡 지갑QR을 찍으면 출입문이 열리고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스마트 편의점엔 무인계산대, 핸드페이(손바닥 스캔으로 결제) 등을 도입해 무인으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점포는 도심보다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위치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증서를 발급받은(인증 절차를 거친) 이용자가 QR코드 스캔을 통해 건물에 출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선보여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는 올 초부터 인증서를 발급받은 이용자가 회원 가입이나 별도 앱 설치 과정 없이 국세청 홈택스와 행정안전부 정부 24 등 온라인에서의 간편 인증 로그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서비스와 함께 앞으로 오프라인 사용처 역시 확대해 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지갑에서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한 이용자는 지난 5월 17일 기준으로 12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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