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위키미디어]
로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다시 한번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라는 사실을 결코 좋아할 수 없다"면서 "비트코인을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기축통화가 둘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사기"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대한 부적인 견해를 내비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9년 페이스북 디엠(당시 '리브라')에 대해서 "불법 행위를 조장할 가능성이 높은 수단"이라고 우려를 표시하며 "달러만이 진짜 통화"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상자산에 대해 "불안정한 가격과 자산 가치를 뒷받침하지 않는 무책임한 존재"라며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가상자산은 마약 거래와 불법 거래 등 반사회적 활동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과는 별개로 올해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가상자산에 대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증권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규제 정비에 착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재무부가 가상자산을 1만달러 이상 거래할 때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실행하는 등 규제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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