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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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구글이 수십억명이 쓰는 자사 간판 서비스들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검색과 같은 핵심 서비스는 구글 클라우드가 아니라 독자적인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해왔는데 최근들어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에 따르는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이의 일환으로 한달에 20억명이 쓰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부문을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자체 서비스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보다 많이 쓰게 하기 위한 일환으로 "유튜브 부문이 구글 클라우드로 전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토마스 쿠리안 사장. [사진: 구글 웹사이트]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토마스 쿠리안 사장. [사진: 구글 웹사이트]

구글의 행보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유사하다. 

아마존은 2019년 자사 이커머스 부문이 몇년여의 작업을 기반으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DB로 완전히 이전했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인수를 통해 확보한 링크드인 SNS와 마인크래프트 비디오 게임을 자사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유튜브에 앞서 구글 생산성 앱 플랫폼인 워크스페이스, 웨이즈 내비게이션 앱, AI 업체인 딥마인드 등이 모두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끌어다 쓰고 있다고 쿠리안 CEO는 전했다.

구클 클라우드 입장에서 유튜브를 포함해 구글이 제공하는 B2C 서비스들을 흡수하는 것은 핵심 비즈니스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드에서 돌리는데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기업들에게 설득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구글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5%를 점유했다. AWS는 45%,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18% 수준이었다. 이후 가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유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수치를 보면 3개 서비스 모두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관련기사]글로벌 클라우드 빅3, 1분기 거침 없는 질주...동반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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