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의 쇼핑(커머스) 사업을 전개 중인 카카오커머스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각자 사업 특성에 맞게 간편식 배달 영역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카카오커머스는 최근 '톡딜 프레시 베타' 배송 가능 지역을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로 넓히고 운영 시간 및 취급 상품도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특히 사무실이 밀집돼 직장인이 많은 만큼 간편 식사 수요(니즈)를 넘어 1~2인 소형 가구까지 공략하겠단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커머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쇼핑하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쇼핑하기 영역엔 2명만 모여도 할인가에 상품을 살 수 있는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이 있는데 톡딜 프레시는 샐러드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을 배달해주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톡에는 원래도 음식 주문과 배달을 중개해주는 '주문하기' 서비스가 따로 있는데 이는 대체로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가맹점) 상품 위주라 성격이 또다른 모습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이 서비스를 위해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와 협력하며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문한 상품에 대해선 2시간 내에 빠르게 배송해주는 점을 특징으로 내걸고 있다. 배송비는 1건당 2900원이지만 한시적으로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단 방침이다.

카카오톡 쇼핑하기 내 '톡딜 프레시'(왼쪽)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비즈니스' 서비스 화면.
카카오톡 쇼핑하기 내 '톡딜 프레시'(왼쪽)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비즈니스' 서비스 화면.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기업 회원을 공략해 비슷한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에서 기업 회원 대상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여 운영 중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업무용 물품 판매와 배달을 카카오 T 비즈니스에서 중개해주는 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소망농원(화훼), 스낵포(간식), 프레시코드(간편식) 등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중 프레시코드와 함께 하는 건강 간편식 도시락 배달 서비스는 당초 5월 중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일단 이달 중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간편식 시장은 전부터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바깥 활동이 제한되는 등으로 인해 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모습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2021년 4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15조90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이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7132억(56.5%)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음식과 건강제품 및 간편식 등 거래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이처럼 간편식 그리고 음식 배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이를 공략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새로 출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간편식 외에 간식 배달 서비스는 현재 운영 중이다. 간식 배달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임직원 취향에 맞는 인기 간식을 골라 사무실 내에 배송, 진열하고 재고 관리도 해주는 것이 골자다.

간식 배달 서비스는 '카카오 T 비즈니스'를 활용하는 기업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 이용자 역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주문 금액은 1회당 3만원으로, 배송 주기는 1~6주 간격(정기배송)이나 한 번만 받는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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