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마크의 스피리투스(Spiritus) 3륜 전기차 [사진: 데이마크]
데이마크의 스피리투스(Spiritus) 3륜 전기차 [사진: 데이마크]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캐나다의 전기차 스타트업 '데이마크'(Daymak)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이색적인 소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마크가 공개한 스피리투스(Spiritus) 전기차는 도심 운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2인승 3륜 경전기차다. 

차량은 작지만 내부에 탑재한 배터리 팩과 그래픽 칩셉(GPU)이 장착된 컴퓨터를 이용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자산 채굴이 가능하다.

낮에는 충전된 배터리 전력을 이용해 주행을 하고 야간에는 주차장 정차한 상태에서 가상자산 채굴을 수행한다는 것이 데이마크 측의 설명이다. 남은 배터리 전력을 이용하거나 충전 중인 저렴한 야간 전력을 이용할 수 있다.

데이마크는 스피리투스 전기차가 "가상자산 채굴 기능을 갖춘 최초의 전기차"라며 "현재 개발 중으로 오는 2023년 정식 출시 예정이다"고 밝혔다. 차량 내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GPU가 장착될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샤앙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프리투스 전기차가 앞으로 출시된다면, 효용성과 가격은 논외로 하더라도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스피리투스(Spiritus) 3륜 전기차 실내 모습 [사진: 데이마크]
스피리투스(Spiritus) 3륜 전기차 실내 모습 [사진: 데이마크]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테슬라 전기차에 내장된 차량 컴퓨터를 이용해 가상자산을 채굴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모델3, 모델S 등 테슬라 전기차에는 강력한 연산 성능을 지닌 차량용 컴퓨터가 내장돼 있다.

데미마크는 "단순한 가상자산 채굴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지갑 앱과 스테이킹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리투스 차량 시판 가격은 디럭스 모델이 1만9995달러(약 2200만원), 얼티밋 모델이 1만4900달러(약 1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데이마크는 지난 3월부터 사전 주문 예약 제도를 실시한 후 한 달 만에 4000대의 주문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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