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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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구글이 아마존을 겨냥해 이커머스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직접 이커머스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 구글을 통해 기업과 개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구글은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인 쇼피파이에 이어 모바일 결제 스퀘어, 웹호스팅 업체 고대디, 쇼핑몰 솔루션인 우커머스와도 제휴를 맺고 이들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인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구글 검색, 구글맵스, 유튜브를 통해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쇼피파이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쇼피파이 결제 제품인 샵파이를 소비자들을 위한 결제 옵션으로 추가했다. 구글은 또 이커머스 플랫폼 색깔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 플랫폼들에서 구매 옵션들을 보다 두드러지게 보여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구글의 행보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 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4조89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할리 핀켈스테인(Harley Finkelstein) 쇼피파이 대표는  "소비자들은 이제 온라인, 쇼셜 미디어, 검색, 영상, 지도 서비스들에서 바로 살 수 있다. 이것은 리테일의 미래고 전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구글은 광고 사업 확장 일환으로 배송 서비스 및 대형 유통사들과이 빅딜 등 이커머스의 확장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내왔다. 하지만 대부분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비교 쇼핑 서비스는 유럽에서 반독점 이슈에도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지난해 초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 경영자 출신인 빌 레디를 영입하고 커머스 사업 부분을 맡겼다. 빌 레디가 구글에 와서 내린 초기 결정들 중 하나는 구글 쇼핑에 상품을 올린 상인들에게 부과했던 수수료를 없앤 것이었다. 나름 효과가 있었다는게 구글 설명. 4월 구글이 내놓은 수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구글 쇼핑에 참여하는 상인들은 80% 증가했다. 중소기업들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최근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쇼피파이의 경우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 대항마가 될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쇼피파이를 활용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과 개인들은 전세계적으로 170만 수준이다. 쇼피파이가 내놓은 결제 서비스인 샵파이는 2017년 이후 총 200억달러 이상의 GMV(Gross Merchandise Value, GMV)를 일으켰다.

구글 입장에선 쇼피파이와의 제휴로 차세대 사업 중 하나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관점에서도 플러스다. 구글과의 협력으로 쇼피파이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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