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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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오는 8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산업 경계를 넘나드는 업체간 합종연횡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융과 이커머스 간 융합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과 이커머스 간 합종현횡이 조금씩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신한카드가 SK텔레콤, GS리테일 등과 민간 데이터 사업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거론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금융회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한때 이커머스 업계는 이용자 주문 내역 제공을 두고 금융당국과 이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가 가진 주문내역 정보는 가전·전자, 도서·문구, 패션·의류, 식품, 생활·가구 등 카테고리 12개로 분류해서 제공될 방침이다.

지금으로선 이커머스 업계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 가세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일환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11번가는 채용 웹사이트를 통해 다음달 초까지 마이데이터 개발 직군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서버 개발, 프론트(Front) UI/UX 및 시나리오 개발 등 업무를 수행할 인력을 찾고 있다. 어떤 사업을 추진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데이터와 관련해서도 일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각각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을 통해 금융 사업을 하고 있고 각자 커머스 사업도 전개 중인 만큼 사업 간 시너지를 내는 방식을 통해 우위를 점하기엔 유리한 위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행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추진될 예정이고 이커머스 기업은 그런 정보(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특히 금융사 등으로부터도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자체에 대한 관심은 다들 있을 것으로 보여 다른 사업과 서비스들을 일단 지켜보면서 접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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