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빌드2021에서 차세대 윈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빌드2021에서 차세대 윈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2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막된 마이크로소프트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에선 개발자들을 위한 클라우드 및 윈도 운영체제(OS) 관련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개발자들이 경쟁사가 아니라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하고 윈도에서 앱을 개발하고 업데이트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빌드2021기조 연설에  나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윈도 OS로 개발자 세계를 파고들겠다는 뜻을 분명히해 눈길을 끌었다. 개발자들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윈도보다는 리눅스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상황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조만간 우리는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경제적인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윈도 업데이트를 할 것이다"면서 "나는 지난 몇개월 간 차세대 윈도를  셀프 호스팅했는데,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자들에게 하는 약속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하고 수익화하기 위해 가장 혁신적이고 새롭고 개방된 플랫폼을 찾는 오늘날 모든 윈도 개발자들을 위해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디넷과 CNBC 보도, 마이크로소프트 발표 자료 등을 참고해 빌드2021에서 나온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윈도10 공개에 맞춰 윈도10에서 리눅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raphical user interface, GUI)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여름 후반께 윈도에 초점이 맞춰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행사를 통해 차세대 윈도에 대한 디테일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월 개발자들을 겨냥해 윈도 서브시스템 포 리눅스(Windows Subsystem for Linux, WSL) 기반 리눅스 GUI 앱들 프리뷰를 공개했다.

WSL은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리눅스 도구들, 유틸리티, 앱들을 윈도10에서 바로 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GUI 앱 지원으로 사용자들은 가상 머신을 설정하지 않고도 GUI 앱들을 테스트, 개발, 일상적인 용도로 돌릴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빌드에서 ARM용 윈도 개발자 키트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여름부터 ARM 칩 기반 보급형 윈도PC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인텔이나 AMD 뿐만 아니라 64비트 ARM 기반 칩에서 돌아가는 앱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화상회의를 포함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팀즈를 외부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쓸 수 있는 애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지난해 9월 공개했다.

여기서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오디오와 비디오 통화 녹화를 지원하는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다. 개발자들이 애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쓸 수 있는 오픈소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컴포넌트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빌드에선 멀티 클라우드 기술인 애저 아크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AWS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경쟁 플랫폼들도 쓸 수 있게 해주는 멀티 클라우드 기술인 애저 아크를 공개했다.  이번 빌드에선 애저 앱 서비스, 애저 펑션, 애저 로직 앱스, 애저 API 매니지먼트 같은 서비스들도 애저 아크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록체인 데이터 스토리지인 애저 컨피덴셜 렛저 프리뷰(Azure Confidential Ledger)도 선보였다. 애저 컨피덴셜 렛저는 안전한 전용 하드웨어 인클레이브(enclave)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데이터는 지원지거나 수정될 수 없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 화면을 최적화할 수 있는 투게더 모드(Together mode)도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번역이나 노트 같은 새 기능들을 팀즈에 구현할 수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피드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전문 개발자들과 현업 담당자 들간 협업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빌드 행사에서 강조한 포인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딩에 전문성이 없는 현업 담당자들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인 파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업 담당자들이 파워 플랫폼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개발자들이 쉽게 패키징할 수 있도록 개발 플랫폼인 비주얼 스튜디오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왔다.

빌드에선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 AI 언어 모델인 GPT-3를 활용해 개발자가 아닌 이들이 코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도 관심을 모았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파워앱스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내에서 현업 담당자들이 앱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을 설명하는 단어들을 치면 GPT-3는 마이크로소프트 Fx 프로그래밍 언어로 필요한 기반 코드들 후보를 생성한다. 사용자들은 받은 제안들에 근거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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