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에서 아마존의 공격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셔터스톡]
OTT 시장에서 아마존의 공격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 업체 아마존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해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 홀딩스를 조만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마존은 채무를 포함해 90억달러에 MGM을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협상이 막판에 틀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인수 소식은 이르면 이번 주에도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에 앞서 디인포메이션과 포브스가 아마존이 MGM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MGM과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경우  2017년 홀푸드를 137억달러에 손에 넣은 이후 두번째로 큰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게 된다.

아마존의 행보는 또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OTT 시장에서 큰 회사 중심으로 시장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여서 주목된다. 콘텐츠가 OTT 시장 판세를 좌우하는 승부처로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한 시장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AT&T는 디스커버리와 미디어 자산들을 통합하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은 MGM을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는 새로운 발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MGM은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록키, 핑크팬더 등 클래식 작품들 외에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 등의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MGM은 시녀이야기(The Handmaid's Tale)들을 제작한 TV 스튜디오와 프리미엄 유료 TV 체널인 에픽스도 갖고 있다.

아마존은 영화와 TV를 넘어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도 선보이는 등 자사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아마존은 반지의제왕에 기반한 TV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첫 시즌에만 4억6500만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 포함시킨 것은 물론 별도 서비스로도 제공하고 있다. 1년에 119달러인 아마존 프라임은 회원들에게 당일 배송 및 영화와 음악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나온지 벌써 15년이 됐고 아마존이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4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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