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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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의류 쇼핑앱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여성 전문 의류 쇼핑앱 대표 주자로 꼽히는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브랜디가 3색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4월 기준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브랜디의 월 이용자 수는 각각 422만, 316만, 16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이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로, 세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를 모두 합하면 570만명에 달한다.

에이블리는 올해 들어 다른 서비스와 격차를 좀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월과 비교해 4월 에이블리 앱 이용자 수는 49.6%가 늘었다. 지그재그는 같은 기간 42.2%가 증가했다.

2021년 4월 에이블리 앱 이용자 특성 및 최근 동향 [사진: 와이즈앱]
2021년 4월 에이블리 앱 이용자 특성 및 최근 동향 [사진: 와이즈앱]

여성 전문 쇼핑앱이란 공통점 아래 이들은 대체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겨냥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체로 1020대 여성이 주요 이용층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에이블리는 여기서 30대 여성을 더 모은 것이 이용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와이즈앱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1020대 여자 3분의 1 가량이 에이블리 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특히 10대 침투율(스마트폰 이용자 중 해당 쇼핑앱을 경험한 이용자의 비율)이 32.8%로 지그재그(13.9%) 등과 비교해 높고 3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봤다. 

30대 여성의 경우 에이블리 앱 침투율은 지난 4월 기준으로 20% 수준에 육박했으며 1월과 비교해선 8.4%p가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에이블리 30대 이용자는 지난 4월 기준 약 89만명으로 전체의 21%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과 비교해 4월 30대 이용자 수는 73.4% 늘었단 설명이다.

에이블리는 유명인사(셀럽)가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 판매해주는 플랫폼이라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은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 부문과 합병 법인을 세우는 절차를 밟고 있고 브랜디는 네이버와 물류를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그재그는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 개인화 추천을 비롯해 검색,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기순, 연령별, 스타일별로 여성 쇼핑몰을 분류해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연 거래액 1조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까지 200명 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고도 밝히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브랜디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전개 중인 네이버와 물류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브랜디는 이 협력을 통해 동대문 풀필먼트 시스템을 확대하고 데이터, 수요예측 기술 등을 고도화해 동대문 K-패션이 글로벌 진출로 확대될 수 있도록 동대문 스마트 물류 근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디는 특히 동대문 패션시장 거점에 마련한 2200평 규모 1차 풀필먼트 센터에 올해 2차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총 4000여평 규모로 확장한다. 여기에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 통합 관리 시스템(FMS)을 적용해 물류 자동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현재 월 100만건 물동량을 3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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